[제4인뱅 기상도] 소소뱅크, 대주주 공백‧자본금 부족…경쟁 구도서 밀리나

2025-01-17     신수정 기자
사진=소소뱅크 컨소시엄

최근 금융당국이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신규인가 예비심사 기준을 공개해 각 컨소시엄 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투데이는 제4인뱅 설립을 추진하는 컨소시엄(5곳)별 지배구조와 인가 배경 등 처한 상황을 짚어보고자 한다. 제4인뱅 관련 컨소시엄은▲더존뱅크(더존비즈온‧신한은행‧NH농협은행‧DB손해보험) ▲한국소호은행(한국신용데이터‧우리은행‧우리카드)▲유뱅크(현대해상‧IBK기업은행‧랜딧‧루닛‧현대백화점‧트레블월렛‧삼쩜삼)▲소소뱅크(35개 소상공인‧소기업, 위크스톤파트너스) ▲AMZ뱅크(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 한국금융투자협동조합) 등이다. (편집자주)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에 도전하는 ‘소소뱅크’ 컨소시엄이 금융당국 인허가에서 또다시 대주주 공백과 자본금 부족 문제로 발목잡힐 것이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3월 25~26일 이틀간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말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기준 및 절차’를 발표하고, 당해 12월 중순 인가신청 희망사업자를 대상으로 신청서 접수 일정 관련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소소뱅크는 소상공인‧소기업 금융 기회 확대를 위해 인터넷은행(인뱅)에 도전장을 내밀며 작년 4월 초 컨소시엄을 발족했다. 초기에 소상공인‧소기업 관련 35개 단체와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11곳의 기업의 참여를 이끌었고 연말까지 각각 60곳, 13곳으로 참여사를 늘렸다.

다만, 기대보다 뒤처진 자본력과 자본금 확보를 이끌 대주주의 공백으로 제4인뱅 경쟁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신규인가에서 자금조달 안정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소소뱅크가 확보한 자본금은 기존 인뱅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초기 자본금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소뱅크 설립준비위원회는 5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의 출자금 목표를 내걸었다. 하지만 참여사의 자본금 납입의향을 조사한 결과, 108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신설 인터넷뱅크 자본금 2500~3000억원에 미달하는 수준이다. 다만,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 출자금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인뱅 3사는 현행법에 따라 최소 자본금 250억원을 확보했으나 출범 이후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조달을 거듭해 최종 2500억원(케이‧토스뱅크), 3000억원(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을 늘렸다. 

또한, 대주주 공백 과제도 있다. 초기 자본금 확보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시중은행급 대주주가 없다는 점은 향후 진행될 예비인가 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NH농협은행이 지분 투자 방식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앞서 제3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당시 ‘소소스마트뱅크’로 토스뱅크와 최종까지 경쟁했었지만, 당시에도 시중은행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해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다며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