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 “B2B·글로벌 이익 키워 수익성 개선”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서 손실을 내지 않고, B2B(기업간거래), B2G2C(기업과 소비자와의 거래를 결합시킨 형태의 전자상거래)의 비중을 늘리며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이익을 낼 것.”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데이원컴퍼니는 2013년 스톤브릿지캐피탈 출신 박지웅 대표의 스타트업 지주사 패스트트랙아시아 사내벤처로 시작한 뒤 패스트트랙아시아 학원사업부가 2017년 인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으로, 설립 후 적극 투자를 유치해 상장 전까지 6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학습이 필요한 모든 콘텐츠를 기획·개발·유통하고, 이러한 교육 콘텐츠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약 94%로 압도적이다.
이 대표는 영위 중인 사업에 대해 “자영업자와 직장인을 포함한 성인을 대상으로, 이들이 학습이 필요한 외국어, AI 기술 등을 기업 대상 B2B, 개인대상 온라인, 오프라인 B2C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며 “패스트캠퍼스, 콜로소, 가벼운학습지, 제로베이스스쿨 등 핵심 브랜드 4개를 중심으로 성인 대상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단순한 교육 회사라기 보단 교육 콘텐츠에 집중하는 회사”라고 덧붙였다.
◆ 연매출 1000억 돌파했지만…아직은 취약한 수익성
다만, 이러한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업이익 11억원을 냈던 2023년을 제외하고는 2021년 111억원, 2022년 103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도 영업적자로 불안한 수익성을 나타내 투자자 입장에서 리스크가 될 수 있는 재무 상황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 인적분할 시기인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영업적자를 이어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아직 결산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은 13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며 “B2C 매출이 58% 발생하고, B2B 17%, B2G2C 13.3% 등의 비중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을 잘 내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성인 교육 콘텐츠 브랜드 10개를 만들기까지 들었던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IT인프라 확충에 있어 몸값이 비싼 개발자 영입에 비용을 써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자본잠식 해소하고 코스닥 상장 준비
지난해 3분기까지도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978억원, 영업손실 658만원으로 키워낸 매출 덩치에 비해 수익성 면에서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이 기간 기준 미처리 결손금만 약 757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되는 현금을 의미하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억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준으로 부채비율을 보며 ▲2021년 272% ▲2022년 212% ▲2023년 212.1%로 업종평균(166.6%) 대비 열위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3분기 155.1%로 업종평균과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이는 2024년 상환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부채 감소 및 자본잠식 해소에 기인한 결과다.
이 때문에 코스닥 상장을 앞둔 데이원컴퍼니를 두고 “매출 성장성을 강조하지만, 플랫폼 독점력 부족과 수익성 부재가 약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AI를 쉽게 도입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 성격상 변경되는 사항을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교육 콘텐츠를 번역하고, 자막을 삽입하는 등 이를 통해 기존의 비용을 절감해 전사 영업이익률을 최대 2.5%p 즉각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AI 시대 수혜 볼 청바지 비즈니스 플레이어”
이어 그는 “국내 B2B 시장에서만 최소 연 1000~1500억원의 매출 성장 잠재력이 존재한다”며 “과거 자본잠식 상태가 코스닥 상장에 걸림돌이었는데, 이를 해소하면서 IPO에 나설 수 있었고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 대만에 교육 콘텐츠를 확산시키려고 한다. 글로벌 사업 부문만 보면 영업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성장산업인 AI 시대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청바지 비즈니스 플레이어”라고 설명했다.
데이원컴퍼니의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으로 6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공모가액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공모 주식수는 136만1000주로 상장 후 주식수(1356만4594주)의 10% 수준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2000~2만6700원으로 299억~363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2984억~3622억원 규모가 될 전망으로, 이달중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사측은 조달한 자금 중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확보 및 해외 유통망 구축에 약 143억원을 쓸 예정으로, 해외 유통에 가장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사업 전면 AI 도입에 약 52억원, 국내 및 해외 교육 콘텐츠 기업 인수합병(M&A)에 약 92억원 등을 쓸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