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동대문 던던점’ 패션·뷰티 내세운 특화 매장…관광객 겨냥 [컴퍼니 레코드]

외국인 관광객 쇼핑 명소…‘화장품·과자·김 기념품 판매’ 후지필름 즉석 사진 부스, 아이돌 앨범 판매 공간 마련

2025-01-07     허서우 기자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 전경. 사진=허서우 기자

편의점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각 편의점은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소비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세븐일레븐은 뷰티와 패션을 내세운 ‘동대문던던점’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을지로에 패션·뷰티를 강화한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을 오픈했다. 이곳에는 마녀공장, 메디힐, 셀퓨전씨 등 뷰티 브랜드가 입점된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이 뷰티를 내세운 이유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달러(한화 약 14조9623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 전경. 사진=허서우 기자

‘동대문던던점’은 약 80평 규모로 일반 점포 대비 3.5배 가량 넓다. 코너별로 공간을 나눠 ▲패션·뷰티존 ▲K-푸드코트 ▲K컬처 놀이존 ▲세븐셀렉트존 ▲리쿼 뮤지엄 등으로 구성했다.

패션·뷰티존은 일반 점포 대비 30% 더 많은 의류 제품과 화장품으로 공간을 채웠다. 동대문던던점은 현재 다양한 뷰티 브랜드의 기초 화장품 3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패션은 스트릿웨어 브랜드 ‘뭉(MWOONG)’과 손잡았다. 주요 타겟층이 MZ세대인 점을 고려해 세븐일레븐은 소비자가 캐주얼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 위주로 선별했다. 동대문던던점에서는 맨투맨, 후드티 등 세븐일레븐X뭉 콜라보 의류를 단독으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 전경. 사진=허서우 기자

또 외국인 관광객이 K푸드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즉석 라면과 피자, 구슬아이스크림, 군고구마, 붕어빵 등 편의점에서 구매한 음식을 취식할 수 있도록 했다.

K컬처 놀이존에는 ‘벨리곰 포토존’과 즉석사진 포토부스를 마련해 소비자의 체험 요소를 더했다. 세븐셀렉트존은 세븐일레븐의 PB상품들로 채워졌으며, 리쿼 뮤지엄은 동대문던던점에서만 한정 판매되는 국내 지역별 인기 전통주와 세븐일레븐 베스트셀러 와인으로 구성됐다.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 전경. 사진=허서우 기자

세븐일레븐은 동대문던던점을 시작으로 패션·뷰티 특화 점포 운영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동대문던던점을 통해 집결되는 외국인 관광객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빠르게 변화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예측하고 글로벌 세븐일레븐 수출 전략에도 이를 반영해 운영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방문객 10명 중 약 6~7명이 외국인 소비자”라며 “동대문던던점에 입점된 화장품 브랜드는 국내외 소비자에게 입소문 난 기초 화장품 위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