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본립도생 자세로 시장 안정 최우선”[신년사]
2025-01-01 한경석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기본을 강조하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로 시장 안정 최우선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 밸류업, 디지털 인프라 관련 입법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1일 오전 신년사를 통해 “금융은 위기를 감지하는 센서이자 위기를 극복하는 보루”라며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지정학적, 지경학적 글로벌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대내적으로 그동안 겪지 못했던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경기의 하방 위험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금융은 불확실성에 대응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금융은 사람의 심장과 혈맥과 같아서 금융이 제 기능을 하는 한, 어떠한 위험과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어에 나오는 사자성어 ‘본립도생’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근본을 바로 세울 때 길이 열린다”며 “불확실성의 시대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 안정 정책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한 민생 금융을 강화하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금융 혁신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