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무안공항 브리핑 “보상금, 유족 협의 후 금일 중 조치”

2025-01-01     한경석 기자
3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주항공 측이 무안공항 참사와 관련해 유족 보상금에 대해 구체적인 금액을 협의 중이라며 피해자 유족과 협의가 되면 1일 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선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경 벌어진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 관련 브리핑이 진행됐다.

당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은 무안공항에 착륙하는 도중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무원 6명과 승객 175명 등 181명이 탑승해 있었고 30대 남성승무원 1명, 20대 여성승무원 1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이정석 제주항공 경영기획본부장은 이후 열린 1일 브리핑 현장에서 피해 유족들에 보상금에 대해 언급했다.

이 본부장은 “구체적인 금액 협의 중인데 유족 대표 사이에도 이견이 있어 일방적으로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며 “유족 분들이 확인하시면 오늘이라도 조치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국과수의 유전자 감식 결과에 대해 전했다. 백 차관은 “유전자 감식 결과가 현재 40~50개 정도 나왔다”며 “추가로 약 65개가 나올 예정인데 내일(2일) 오전 중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 피해자 중 신원이 확인된 175명 중 11명은 유가족에게 인계돼 장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나원호 전남경찰청 수사본부장은 “아직 희생자를 못 보신 유족분들이 있어 순차적으로 확인하실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다”며 “국과수에서 50명에 대한 유전자 감식 결과를 추려서 전남경찰청에 주기로 했다. 이후 사체 검안서를 확인하고 인수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