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리더탐구]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톱5’ 목표 올해가 고비

2024-12-31     박혜진 기자
지난 20일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가 앞으로 5년간 메트라이프생명이 달성할 과제와 이를 위한 방향과 전략을 제시했다. 사진=메트라이프생명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고령화·저출산 등으로 보험산업이 성장성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는 ‘보험리더탐구’ 시리즈를 통해 보험사별 대표의 경영 능력을 톺아봤다. (편집자주)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가 재임 기간 순익 성장을 이끈 능력을 인정받아 올 7월, 3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 메트라이프생명은 실적 하락세를 겪어 생명보험업계 톱5를 향한 도약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송 대표는 1968년생으로 대구 성광고,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 후 1997년 32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세동·삼일·한영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근무했다.

이후 2007년 메트라이프생명 재무 컨트롤러 담당 이사로 합류해 재무총괄담당 전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18년 9월 메트라이프 지휘봉을 잡았다.

◆ 회계사 출신 송 대표... 실적 개선 상승세

회계사 출신 ‘재무통’으로 알려진 송 대표는 취임 후 실적 개선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 재임 기간 2019년을 제외하고, 실적은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2021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그는 재무적 성과를 인정받아 올 7월에 다시 한번 연임에 성공해 2027년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게 됐다.

취임 첫해 1294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19년 103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20년 1349억원 ▲2021년 1694억원 ▲2022년 3608억원 ▲2023년 3701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그는 메트라이프를 앞으로 5년 안에 생명보험업계 톱5로 올려놓겠다고 공언했다. 올 6월 메트라이프 35주년 기념행사에서 그는 “5년 후에는 중요 지표들이 모두 ‘톱5’ 에 들고, 대중들이 한국 대표 5대 생보사로 메트라이프생명을 꼽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업계 톱5 향한 도약 ‘빨간불’...올해 실적 급락

지난해까지 안정적 성과를 보였던 메트라이프는 올해 급격한 하락으로 아쉬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2218억원)대비 85.4% 감소했다.

특히, 올 1분기엔 금융당국의 할인율 현실화 방안 등에 따라 투자실적이 손실로 돌아섰다. 그 영향으로 메트라이프는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송 대표는 8월 메트라이프의 대표 상품인 달러 보험 5종을 출시해 상위권 보험사로 도약에 힘쓰고 있다. 또한, 변액보험과 건강보험 등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안간힘을 쓰는 양상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