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고 항공기 블랙박스 확보”...최장 6개월 소요

2024-12-30     박순원 기자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 등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한 블랙박스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사고 경위를 위해서는 6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착륙 직전 조류 충돌, 랜딩기어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전날 열린 ‘무안 여객기 사고 브리핑’에서 “블랙박스와 관련해 비행 기록 장치와 음성 기록 장치를 모두 수거했다”며 30일 밝혔다.

주 실장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해 사고 원인에 대해 밝힐 것”이라면서 “다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최소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여객기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석 음성기록 장치(CVR) 두 가지로, FDR은 항공기의 3차원적인 비행경로와 각 장치의 단위별 작동상태를 기록한다.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다. CVR은 조종실 승무원 간의 대화, 관제기관과 승무원 간의 교신내용, 항공기 작동 상태의 소리 및 경고음 등을 저장한다.

이와 관련, 주 실장은 “항공사고 조사관 8명과 항공안전감독관 9명이 사고 현장에 도착해 탑재용 항공 일지 수거 등 현장 증거 자료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고조사위원회는 향후 블랙박스를 분석해 사고 진적 조류 충돌, 랜딩기어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