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참사’ 제주항공 “사고 수습 위해 모든 노력…심려 끼쳐 죄송”
2024-12-29 박소윤 기자
무안국제공항 사고 여객기가 당시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착륙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항공사인 제주항공 측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할 당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로 확인됐다.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바닥이 활주로에 그대로 닿은 채 약 10초간 직진했다.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직진하던 여객기는 굉음과 함께 연기에 휩싸였고,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끝단의 벽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엄청난 굉음을 내며 벽과 충돌한 여객기는 곧바로 엄청난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의 항공사인 제주항공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두 문장짜리 안내문을 긴급 게재했다.
안내문에는 “저희 제주항공은 이번 사고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첫 문장의 ‘사고를 위해’는 ‘사고 수습을 위해’를 잘못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참사로 큰 충격에 빠진 항공사 내부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항공은 안내문과 함께 사고 항공기 탑승자 가족 문의를 위한 국내외 전화번호도 기재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사고와 관련한 전사 비상회의체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소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