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WM 강화 조직개편…김진우 등 68년생 3人 부행장 승진
하나은행이 시니어 특화 서비스 등 자산관리(WM)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하나더넥스트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임원 인사도 진행했다. 특히, 부행장 승진 인사엔 4명 중 3명이 1968년생 동갑내기라는 공통점을 보였으며, 김진우·우승구·이재헌 부행장이 이에 해당했다.
하나은행은 ▲고객 중심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디지털 사업 추진력 증대 ▲고객 관리 체계 개선 ▲본점 조직 슬림화 등을 4대 핵심 과제로 내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7일 전했다.
◆‘하나더넥스트본부’, ‘소호사업부’ 신설
하나은행은 고객 중심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그룹의 시니어 특화 서비스인 ‘하나 더 넥스트(HANA THE NEXT)’의 성공을 위해 자산관리그룹을 ‘하나 더 넥스트’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자산관리그룹 내 ‘하나더넥스트본부’를 신설함으로써 (뉴)시니어 사업 본격화·컨설팅 강화 등 자산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조직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상품 기획·개발·관리 기능 집중을 통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신탁사업본부 및 투자상품본부를 ‘신탁·투자상품본부’로 통합한다.
이외에도 소호 고객 전담 조직인 ‘소호사업부’를 기업그룹 내 신설해 신사업과 제휴 관련 기능을 강화하고, ‘외환마케팅부’를 ‘외환손님마케팅부’로 확대 개편해 국내 거주 외국인 증가 추세에 맞춰 외국인 고객 기반을 확대에 나섰다.
◆‘AI·디지털그룹’→‘디지털혁신그룹’ 확대 개편
하나은행은 디지털 전략 기능과 신사업 추진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 AI·디지털그룹을 ‘디지털혁신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전행적 디지털 전략 및 정책 수립, AI 역량을 집중하고, 디지털 사업 영역에서의 혁신과 부서 간 시너지 창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비해 디지털혁신그룹 내 ‘데이터본부’를 신설해 금융 빅데이터에 기반한 데이터·디지털 간 시너지를 확보하고, 고객의 편의성 증대를 위한 금융의 디지털 혁신 과제를 이행할 방침이다.
◆ ‘손님관리시스템부’ 신설, 본점 슬림화로 효율성 강화
고객 관리 체계 번화를 통한 전행적 영업문화 개선을 위해 영업지원그룹 내 ‘손님관리시스템부’도 신설했다. 신설된 ‘손님관리시스템부’는 은행의 고객 관리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개선 과제를 발굴하는 등 하나은행이 고객과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또한, 하나은행은 본점 12개 부서를 기존 부서에 통폐합하는 등 본점 조직을 효율화했으며, ▲현장 ▲성과 ▲전문성 중심으로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 쇄신에 나섰다.
◆김진우·서유석·우승구·이재헌 부행장 승진…1968년생이 ‘주류’ 이뤄
영업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김진우 강남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가 중앙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승진했다. 김 부행장은 1994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서울은행 한남동지점에서 행원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해 은행에서의 경력 30년을 바탕으로 이번에 승진 인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더불어 서유석 남부영업본부 지역대표가 기업그룹장(부행장)으로, 우승구 광주전북영업본부 지역대표가 호남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이재헌 부산울산영업본부 지역대표가 영남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승진했다.
서유석 부행장이 1972년생으로, 이번 부행장 승진 인사에 포함된 4명 가운데 가장 어렸고, 김진우, 우승구, 이재헌 부행장은 모두 1968년생이다.서 부행장은 이번 승진 인사에서 유일한 고졸 출신으로, 대전한밭상고를 졸업한 1991년 서울은행에 합류하며 뱅커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33년간 하나은행에 몸담아왔다.
또한, 구흥모 계동지점장이 강서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로, 김형주 서면역지점장이 부산울산영업본부 지역대표로, 전정숙 분당정자금융센터지점장이 영업지원본부장으로, 하송암 롯데월드타워금융센터지점장이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신규 위촉되는 등 총 23명의 은행 승진자 중 12명의 영업점장이 본부장으로 등용됐다.
이외에도 ‘하나 더 넥스트(HANA THE NEXT)’ 등 은행 신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중용했다.
‘하나 더 넥스트’ 사업을 초기부터 진행한 이은정 WM본부장이 하나더넥스트본부장을 맡는다. 유언대용신탁 등 신탁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재철 신탁본부 부행장은 상품 기획과 개발 등에 집중하기 위해 신탁·투자상품본부를 이끌게 됐다. 더불어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성과를 주도한 조영순 연금사업단 부행장이 연임됐다.
하나은행은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현장과 성과, 전문성 중심의 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나이, 학력, 성별에 무관하게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은행의 성장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