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마트 子 티씨머티리얼즈, 스팩 방식 코스닥 상장 임박

2024-12-20     한경석 기자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스마트 지배구조.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스마트의 자회사이자, 전력 인프라 소재 기업인 티씨머티리얼즈(대표이사 심영섭)가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을 앞두고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거래소 상장 예심 승인에 따라 티씨머티리얼즈는 대신밸런스제15호스팩(457390)과의 합병을 거쳐 코스닥 상장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티씨머티리얼즈는 발전부터 송배전 인프라, 그리고 우리 실생활에 사용하는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및 전기차(EV) 부품까지 전력망 전반에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2520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스마트는 티씨머티리얼즈의 비상장 주식 1668만1137주(54.99%)를 보유하며 자회사로 지배하고 있어 이번 스팩 합병을 계기로 또 다른 상장사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스마트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3678억원, 영업이익은 약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바이오스마트는 이 외에도 ▲에이엠에스바이오(진단키트) ▲보나캠프(주류 결제) ▲시공사(출판사) ▲오스틴제약(제약사) ▲옴니시스템 등을 종속회사로 두며, 사업을 다각화하는 양상이다. 최대주주는 옴니시스템의 대표이사로 있는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394만7238주, 16.49%)이다.

티씨머티리얼즈는 35년 업력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력 인프라 산업에서 고객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생산한 제품은 대한전선, LS전선을 통해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소재로 사용되고,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등을 통해 변압기 및 모터에 사용되는 한편, 자동차 부품 업체를 통해 전기차에 적용된다.

전력 인프라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 중이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데이터 전송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이와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등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도래하면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올해 약 4100억달러(약 595조원)로 추산되는 전 세계 전력망 투자 규모가 2030년까지 7700억달러(약 1117조원)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티씨머티리얼즈는 “기존 주력 제품인 CTC(연속전위권선)과 각동선, 버스바와 전력 에나멜 라인업을 꾸준히 유지하는 한편,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제품인 해저케이블과 초고압케이블 시장을 선점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방위산업 및 조선부문에서도 대형 모터 및 발전기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영섭 티씨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고전력 수요의 시장에서 티씨머티리얼즈의 인프라 사업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글로벌 기업과 신뢰로 이어온 관계 속에서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