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올해의 CEO-자동차]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2024-12-19     한종해 기자

다사다난했던 갑진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투데이는 FN가이드와 손을 잡고 지난 1년간 각 업종에서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의 최고 경영자를 ‘2024 올해의 CEO’로 뽑았습니다. 업종별로 코스피, 코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 3분기 말 누적기준 2023년 대비 2024년의 매출액 증가율, 당기순이익 증가율, 시가총액 증가율 등 3가지 평가항목에 대해 각각 순위를 매기고 이를 합산한 순위 총합이 가장 낮은 기업의 CEO를 올해의 CEO로 선정했습니다. (편집자주)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파이낸셜투데이가 에프앤가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한 ‘2024 올해의 CEO’ 항공 부문에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업종별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운데 ▲당기순이익 증가율 ▲매출 증가율 ▲시가총액 증가율 등 3가지 항목에 대해 각각 순위를 매기고 이를 합산한 순위 총합이 가장 낮은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2024 올해의 CEO’로 선정했다.

송호성 사장은 1988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이후, 2007년 기아로 옮겨 경영 전반에 걸쳐 오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그는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등을 거친 후 2020년 기아의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2022년 3월, 기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었으며, 임기는 2025년까지이다. 그간의 경력을 바탕으로 송 사장은 기아의 글로벌 영업 전략을 주도하며, 브랜드 혁신과 전동화 전략을 통해 기아를 미래 지향적인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 변모시켜가고 있다.

송호성 사장은 기아의 ‘브랜드 리런칭’을 주도한 인물로, 기아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새롭게 정의했다. 2021년 1월, 기아는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브랜드 철학을 선보였고, 엠블럼도 새롭게 디자인됐다. 이 전략은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업체인 인터브랜드는 기아의 브랜드 가치를 전년 대비 7% 상승한 70억 달러로 평가했다. 특히, 2023년에는 기아의 EV9 모델이 세계 올해의 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2023년 EV6에 이어 EV9이 유틸리티 부문 올해의 차로 연속 선정되며, 기아는 전 세계에서 전기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동화는 송호성 사장이 이끄는 기아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기아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를 160만대로 설정하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목표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에는 쏘렌토, 스포티지 등 SUV 차종이 글로벌 판매량 상위권에 오르며, 기아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2022년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8.2% 증가한 57만6000여 대에 달했으며, 이는 기아가 전동화 시대에 적응하며 미래 지향적인 브랜드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기아는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 트래커 조사에서는 기아의 전기차 비보조 인지도가 상위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기아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 기아는 전기차의 디자인과 상품성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모델들을 출시해 왔다.

송호성 사장은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신흥 시장에서 기아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 중동,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지역에서 중국 브랜드가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기아는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으로 대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송 사장은 “중국 브랜드 차량 대비 크게 우위에 있는 기아의 주행 성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정교화해 기아의 상품 차별화 항목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또한 2026년까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74개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신흥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여, 더 나은 주행 성능과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춘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송호성 사장은 기아가 전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탑티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경쟁력과 브랜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기아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기아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수출의 탑을 수상한 1540여개 기업 중 수출액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송호성 사장이 수출의 탑을 받았다.

기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수출 실적 256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235억 달러) 대비 9% 증가하며 2년 연속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송 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전년에 이어 올해도 수출의 탑을 수상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프로필

▲1962년 출생

▲1988년 연세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1988년 현대자동차 입사

▲2009년 기아자동차 수출기획실장

▲2011년 기아자동차 감사1팀장

▲2013년 기아자동차 유럽총괄법인장

▲2017년 기아자동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2020년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