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올해의 CEO-운송] 김경배 HMM 사장
다사다난했던 갑진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투데이는 FN가이드와 손을 잡고 지난 1년간 각 업종에서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의 최고 경영자를 ‘2024 올해의 CEO’로 뽑았습니다. 업종별로 코스피, 코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 3분기 말 누적기준 2023년 대비 2024년의 매출액 증가율, 당기순이익 증가율, 시가총액 증가율 등 3가지 평가항목에 대해 각각 순위를 매기고 이를 합산한 순위 총합이 가장 낮은 기업의 CEO를 올해의 CEO로 선정했습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투데이가 에프앤가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한 ‘2024 올해의 CEO’ 운송 부문에 김경배 HMM 사장이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업종별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운데 ▲당기순이익 증가율 ▲매출 증가율 ▲시가총액 증가율 등 3가지 항목에 대해 각각 순위를 매기고 이를 합산한 순위 총합이 가장 낮은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2024 올해의 CEO'로 선정했다.
김경배 사장은 정통 ‘현대맨’이었다. 1964년생은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했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 수행비서로 10년간 일한 뒤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00년 현대자동차 미주법인 최고재무담당자, 2003년 현대글로비스 미주법인 CFO로 근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험을 쌓았고, 2006년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에 선임됐다.
2007년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비서실장(상무)에 선임되며 2대 연속 오너를 보필하는 이력을 남겼으며, 2008년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전략실장(전무), 2009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부사장)을 거쳤다. 2013년 현대글로비스 해운업 CEO, 2018년 현대위아 대표이사(사장)으로 이동한 뒤 2021년 고문으로 옮겼다가 2022년부터 HMM 대표이사 사장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2022년 HMM 지휘봉을 잡은 김경배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호황이 지나며 한풀 꺾인 해운업황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 3분기에는 매출 3조5520억원, 영업이익 1조4614억원, 당기순이익 1조7385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사장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0%, 영업이익은 19.3배, 당기순이익은 18.2배 증가한 규모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8조5453억원, 영업이익 2조5127억원, 당기순이익 2조88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8%, 4.6배, 4.1배 증가했한 규모다.
김경배 사장은 새로운 중장기전략을 통해 글로벌 선사로의 성장비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취임 첫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성장 구상을 발표하고, 취임 2년차를 맞은 올해에는 해운동맹 ‘프리미어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하는 23조5000억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미드티어(mid-tier) 선사로 몸집을 갖추고 세계 탑급의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이다.
우선 컨테이너 선복량 규모를 2024년 92만TEU(84척)에서 2030년 150만TEU(130척)까지 늘린다. 더불어 컨테이너선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노선 다변화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
건화물, 유조선 등 벌크선 선복량은 2024년 4월 630만DWT(36척)에서 2030년 1256만DWT(110척)까지 확대하고 국내외 전략 화주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한다.
친환경 운송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큰 만큼 오는 2030년까지 저탄소 및 무탄소 선박 약 70첫도 확보할 계획이다.
김경배 사장은 2030 중장기 전략 설명회에서 “2030년에는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운업계 최대 화두인 환경 이슈를 해결하고 친환경 해운회사로 연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프로필
▲1964년 출생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2003년 현대글로비스 아메리카 CFO
▲2006년 현대모비스 인사실장
▲2007년 현대자동차 글로벌전략실 사업부장
▲2009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
▲2013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2018년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
▲2022년~현재 HMM 대표이사 사장
▲2022년~현재 제20대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총재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