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올해의 CEO-인터넷]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2024-12-19     최형주 기자

다사다난했던 갑진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투데이는 FN가이드와 손을 잡고 지난 1년간 각 업종에서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의 최고 경영자를 ‘2024 올해의 CEO’로 뽑았습니다. 업종별로 코스피, 코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 3분기 말 누적기준 2023년 대비 2024년의 매출액 증가율, 당기순이익 증가율, 시가총액 증가율 등 3가지 평가항목에 대해 각각 순위를 매기고 이를 합산한 순위 총합이 가장 낮은 기업의 CEO를 올해의 CEO로 선정했습니다. (편집자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파이낸셜투데이가 에프앤가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하는 ‘2024 올해의 CEO’ 인터넷(포털, 플랫폼) 부문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최고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 2022년 3월 네이버 대표로 선임됐다. 이후 네이버는 초고속 성장궤도에 올랐다. 2022년 매출 8조2000억원에 영업이익 1조3000억원, 2023년엔 매출 9조7000억원에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누적 매출은 7조8521억원으로 1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4372억원으로 32.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3500억원 가량 크게 늘어났다.

네이버는 올해도 서치 플랫폼,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클라우드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이며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하고 있다. 네이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서치플랫폼이 지난 3분기 동안 광고 상품 타깃을 고도화하고 신규 서비스 지면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10개 분기 만에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브랜드 협업 확대와 멤버십 혜택 등을 강화하며 커머스 경쟁력을 제고했고, 핀테크 부문 역시 네이버페이의 외부 생태계 확장으로 결제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일본 ‘라인망가’의 뚜렷한 이용자 지표 상승이 이뤄져 매출 역시 증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또한 AI 기반 솔루션 확장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수연 대표가 ‘온 서비스 AI’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최근 IT 업계의 최고 화두인 인공지능(AI)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공개했고 올해 4월엔 커머스 부문에서 AI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인 ‘에이아이템즈(AiTEMS)’를 상세 페이지에 정식 적용했다.

또 네이버는 지난 11월 기존 서비스에 AI를 전면 도입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발표했다. 발표를 통해 생성형 AI를 활요한 새로운 검색 기능 ‘AI 브리핑’을 소개했고, 지도 서비스엔 공간 AI 기술을 적용해 거리뷰 3D와 증강현실 네비게이션 등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한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는 개인화된 추천 알고리즘과 생성형 AI를 결합한 쇼핑 애플리케이션이다. 구체적 키워드를 입력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상품 탐색 의도와 맥락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한다.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서비스에 단순히 접목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유저 베이스를 유지하며 해당 서비스들에 AI를 통합해 전혀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존에 잘하던 서비스를 조금 더 잘한다’는 수준이라며 아쉽다는 의견도 있어 당장 내년부터 시작된 ‘AI 통합’에 이목이 쏠린다.

최수연 대표는 최근 “네이버는 검색·광고·쇼핑·클라우드 등 모든 버티컬 서비스 경쟁력을 가진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한 회사”라며 “사용자와 정보를 연결하는 검색 서비스에서 발견을 통해 사용자가 각자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탐색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 최수연 대표이사 프로필

▲1981년 출생

▲2005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학사

▲2012년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석사

▲2012년 법무법인 율촌 M&A 담당 변호사

▲2018년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 졸업, 뉴욕 변호사 시험 합격

▲2019년 네이버 글로벌 사업지원부 책임리더

▲2022년 네이버 대표이사 선임

 

파이낸셜투데이 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