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엔, ‘허위사실 유포’ 이수정·강신업 명예훼손 고소
비투엔(307870)이 앞서 13일 선관위 서버 관리 논란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유튜버 강신업 변호사를 상대로 정보통신망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각 관할 경찰서에 고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비투엔은 이와 더불어 각 15억원의 손해배상 민사소송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앞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이 된다손치더라도 선관위는 꼭 털어야 할 듯”이라고 주장하며 “아래 정보가 가짜뉴스인지는 꼭 확인이 필요하다. 참고하시라”며 성명불상자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이는 장문의 지라시(사설 정보지)를 공유했다.
이 교수는 이어 “유튜브 ‘강신업TV’에 나온 내용”이라며 “선관위 서버 관리회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관된 쌍방울과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다. 강신업 변호사는 35만명 규모의 유튜브 채널과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을 운영 중이다.
해당 글은 쌍방울을 매개로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북한 대남공작, 중앙선관위 서버 관리의 연결고리를 주장하며 마치 쌍방울이 북한의 대남공작에 개입하고 있다는 듯한 취지로 작성됐다.
16일 오후 기준 이수정 교수의 페이스북 게시글과 유튜브 채널 ‘강신업TV’의 관련 동영상은 모두 내려간 상태다.
사측에 따르면 비투엔이 선관위의 서버 관리 용역을 수행할 당시 디모아를 포함한 쌍방울 그룹사 중 어느 회사와도 지배종속 관계가 없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이나 한국거래소의 공시시스템을 검색하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임에도 객관적 사실에 맞지 않은 허위 사실을 게시했다는 게 비투엔 측 주장이다.
유호정 비투엔 대표이사는 “그들은 중앙 선관위 서버 관리의 구조를 ‘거대한 검은 카르텔’이라 하여 마치 비투엔이 북한과 연계된 범죄집단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덮어 씌웠다”며 “이와 같은 주장은 극우 유튜버들과 일부 정치인이 객관적 증거도 없이 주장하는 것을 상식과 합리성에 의한 검토를 거치지 않고 맹목적으로 차용한 것으로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투엔을 포함한 쌍방울그룹의 명예를 훼손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앞으로 비투엔에 대한 어떠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방울그룹은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회사와 관계없는 일부 의혹으로 기업 활동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당시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 등 허위 사실이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에서 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됐으며, 사측은 이에 대한 대응을 자제해왔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회사는 물론 일부 소액주주들에게까지도 피해가 발생되는 부분이라 앞으로 이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