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비상경영 체제 준해 관리…금융 안정 적극 협조”

4대 금융, ‘비상계엄’ 사태 긴급회의 이후 대응 지속 밸류업 등 이행 노력도 피력…금융당국 움직임 발맞춰

2024-12-16     신수정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6일 오전 ‘금융시장 불확실성 대응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금융당국 방향에 부합하도록 그룹 차원의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자”며 “위기상황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당분간 비상경영 체제에 준해 경영을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긴급회의는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해제된 앞서 4일 오전, 국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이 일제히 리스크관리 점검에 돌입한 것에 이은 대응 회의다. 

그는 “우리금융 유동성은 감독 당국 기준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으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상황에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당국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이 현재 건전성 등 주요 재무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컨퍼런스콜, 대면 미팅, 서한 발송 등을 통해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방안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차질 없는 이행 노력도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여러 차례 밸류업 등 금융당국이 계획한 정책들을 연기하거나 차질없이 이행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임 회장의 발언은 이러한 당국 움직임에 발맞춰 대응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 직원에 “고객 불편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고객 민원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며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보기술(IT) 대응 체계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