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리더탐구]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 순익 급성장 주역…“고객에 집중” 강조

2024-12-13     박혜진 기자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 사진=라이나생명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고령화·저출산 등으로 보험산업이 성장성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는 ‘보험리더탐구’ 시리즈를 통해 보험사별 대표의 경영 능력을 톺아봤다. (편집자주)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가 수익성 증대와 고객중심경영 강화를 이뤄낸 점을 높게 평가받아 지난달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대표 자리에 오른 뒤 호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해내며 모회사인 처브그룹으로부터 경영 능력을 또 한 번 인정받았다.

그는 앞으로 라이나생명을 고객이 ‘첫 번째로 선택하는 브랜드(The 1st choice brand)’를 비전으로 소비자 중심 경영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1975년생으로 대원외고와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을 거쳐 미국 듀크대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2002년 LG투자증권 연구원으로 금융업계에 입문해 2003년 메트라이프생명 최고마케팅책임자(CMO), 2008년 선라이프 파이낸셜 한국법인 실장 등을 역임했다.

◆ 10년간 경험 쌓은 뒤 대표 선임...수익성 확대로 재연임

조 대표는 메트라이프에서 함께 했던 홍봉성 라이나생명 전 대표(현재 이사회 의장)와 인연으로 2011년 라이나생명 전략기획팀에 합류했다. 이후 전성기사업부 총괄과 오퍼레이션 총괄, 영업·오퍼레이션·마케팅 업무 등 요직을 거치며 경영 능력을 쌓고 2020년 12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실질적으로 임기가 시작된 2021년부터 올해까지 그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업계 상위권 순익을 기록해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연도별 당기순이익은 ▲2021년 2331억원 ▲2022년 3220억원 ▲2023년 4640억원으로 매년 불어났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도 4040억원으로 집계돼 연간 순이익 500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2022년 7월 라이나생명의 대주주가 미국 시그나그룹에서 처브그룹으로 변경됐을 때도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지난해 3월 기존에 없던 한국 수석대표 직함도 달게 됐다. 당시 에반 그린버그 처브그룹 회장은 “10년 이상 라이나생명을 이끌어오고 성장시킨 경험이 풍부한 보험전문 경영인”이라며 조 대표를 신뢰했다.

이번 재연임 역시 실적 강화를 바탕으로 성공했다. 올 9월 열린 최고경영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에선 조 대표에 대해 “2020년 12월 라이나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안정적인 조직운영과 경영성과를 이뤘다”며 “생명보험업계 상위권의 순이익과 영업이익율 및 업계 최상위의 총자산이익율(ROA)을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고객이 첫 번째로 선택할 회사 만들 것”

조 대표는 고객, 임직원, 파트너가 ‘첫 번째로 선택하는 브랜드’를 기업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오직 당신에게 집중(Spotlight on YOU)’이라는 슬로건 내놓고 소비자 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텔레마케팅(TM) 영업이 중심인 라이나생명은 통화품질 모니터링과 완전판매 모니터링을 시행하는 등 영업 서비스를 강화해 소비자 보호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금융소비자보호대상(금융위원장상) 수상, 7년 연속 보험업계 최저 민원 건수를 기록했다.

조 대표는 “이익과 경쟁이 아닌 고객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라이나가 추구하는 방향성”이라며 “몇 등을 목표로 하는 보험사가 아닌 고객이 첫 째로 선택하는 유일한 보험사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