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고강도 구조조정…영업점 절반 통폐합·53명 희망퇴직
iM증권은 영업점 절반을 통폐합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고강도의 경영효율화를 시행했다고 2일 전했다. 희망퇴직 인원은 지난달까지 5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iM증권은 앞서 지난해 말 21개 영업점을 올해 12월 11개로 통폐합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영남권 중심의 과다점포와 경쟁사 대비 낮은 수익성과 관리자산으로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자산관리(WM)사업에서 밀릴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점포 통폐합과 함께 인력 효율화를 단행했다.
점포 통폐합과 함께 역피라미드형 인력 구조와 고비용 저성과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조직의 선순환과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iM증권 측은 “앞서 10월 1차 희망퇴직 34명과 11월 추가 희망퇴직으로 총 53명이 신청했으며, 이 중 리테일 부문은 약 20%의 인력 감축에 따른 판관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영업채널 및 인력 축소가 아닌 만성적인 적자 사업 부문인 리테일의 영업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역동적인 점포 구현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흑자전환과 지속가능한 수익구조 모델로 변모시키기 위함이다.
iM증권은 통폐합 영업점을 거점별 메가센터 모델로 전환하여 메가센터에는 4-5명 단위의 자산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영업팀을 운영해 고객에게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대출 중개·주선 업무도 적극 확대하여 한정된 금융상품 외 대출 중개·주선 업무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원스톱 금융 솔루션이 가능한 리테일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점포와 인력 슬림화, 일하는 방식 및 제도 개선으로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고, 전략적인 점포 운영으로 만성적자를 보이고 있는 리테일부문을 2025년도에는 흑자구조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리테일 부문과 함께 회사내 최대의 걸림돌인 부동산PF 부실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한 사업장 관리와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동산 부문의 책임경영과 손실 최소화라는 기본방향 아래 우수 영업 인력과 필수 관리 인력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사후관리 조직 강화와 사업장 재구조화 등 리스크관리에 힘써왔다.
그 결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을 2022년 말 기준 1조 2300억원 대비 올해 10월말 기준 7700억원으로 36%가량 줄였다. 금융당국 가이드에 맞춘 공격적인 대손충당금도 2024년 3분기까지 2435억원을 적립해 최근 3년간 적립한 충당금 규모는 5000억원으로, PF부실에 대한 부담을 완화했다.
iM증권은 이러한 경영정상화 노력으로 내년 흑자 전환 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무용 iM증권 사장은 “전 임직원이 올 한해 생존을 위한 고통 분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내년엔 영업이익을 1000억원 이상 시현하고,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