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KB라이프 지휘봉 누가 잡을까...지주 출신이냐 보험전문가냐 '관심'

지주 부사장, 임근식 KB라이프 부사장 등 유력 후보 내달 중순, 주요 계열사 대표 확정

2024-11-29     박혜진 기자
사진=KB라이프생명

KB금융지주가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를 낙점하면서, KB라이프의 새 사령탑에 어떤 인물이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선 이승종 KB금융 CSO, 김재관 KB금융 CFO, 임근식 KB라이프 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이환주 KB라이프 대표를 선정했다.

이환주 대표가 KB국민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공석이 된 KB라이프 대표 자리는 새 인물이 선임될 예정이다.

유력 후보로 이승종 KB금융지주 전략담당(CSO)를 비롯해 ▲김재관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임근식 KB라이프 부사장 ▲박효익 KB금융 보험사업담당 전무 등이 언급된다.

최근 KB금융의 인사 패턴을 보면 KB금융지주 부사장이 계열사 대표로 선임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지주 부사장인 이승종 CSO, 김재관 CFO는 물론이고, 최철수 리스크관리담당(CRO), 서영호 글로벌사업부문장, 조영서 디지털부문장(CDO) 등도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환주 대표와 허정수 전 KB생명 대표 모두 지주 CFO 역임 후 수장 자리에 앉은 선례 때문에, 업계는 김재관 CFO를 대표 강력한 후보로 손꼽는다.

또 다른 면에선 보험전문가가 선임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B라이프는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통합해 지난해 출범했으며, 그동안 물리적·화학적 결합을 통해 조직 안정화를 이뤘다. 이러한 기반을 발판 삼아 앞으로는 수익성 확대 등 도약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후보로는 이환주 대표와 같이 KB라이프생명의 통합을 이끈 임근식 KB라이프 CPC전략부문장(부사장)이 언급된다. 임 부사장은 KB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 등 보험사를 두루 거친 전략통이다.

양종희 회장이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보험 부문 강화를 위한 인사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환주 대표가 국민은행장으로 깜짝 발표된 것처럼 계열사 대표도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인물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B금융지주의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내달 중순쯤 주요 계열사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