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치료비 보험, 금융당국 지시로 내달부터 판매 중단

2024-11-22     박혜진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융당국이 암·뇌·심 질환 주요 치료비 보험의 과도한 보장과 과열경쟁을 문제 삼으면서, 상품 중단을 지시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상품 판매에 제동이 걸리면서 해당 상품 판매를 중지할 예정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앞서 21일 오후 보험사의 제3보험 상품 담당자를 소집해 암과 2대 질환(뇌·심혈관) 주요 비례형 치료비 보험의 상품 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암·뇌·심 주요 치료비 보험이란 암, 뇌혈관, 허혈성 질환 등의 치료를 받고, 연간 의료비 지출금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정해진 금액을 지급하는 정액형과 치료비용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비례형으로 나뉜다.

예컨대, 환자가 항암치료로 8000만원의 치료비용을 지급했을 때 정액형은 가입한 금액(1000만원 가입했다면 1000만원)을, 비례형은 사용한 금액만큼 지급한다.

금감원이 문제 삼은 상품은 비례형 상품으로, 치료비를 낸 만큼 보험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과잉 진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한편, 금융당국의 판매 중지 지시에 보험사들은 영업 채널에 해당 보험 상품을 이달까지만 판매하겠다고 공지했다.

이날 금감원은 금융행정지도(감독행정작용) 조치를 하고, 절판 마케팅을 단속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