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잠실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마켓…“유럽 분위기 한가득” [컴퍼니 레코드]
지난해 방문객 24만명…연말 행사 입지 굳혀 올해 장식·선물·F&B 늘려 총 41개 상점 운영
백화점업계가 크리스마스 대목을 노리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국내 최대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잠실에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이어 올해 2번째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고 연말 축제로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
21일 오전 잠실 월드몰 잔디 광장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다. 내년 1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마켓은 700평(2314㎡) 규모로 지난해 대비 약 20%가량 커졌다.
잠실 크리스마스 마켓은 국내 유통업계 야외 크리스마스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다. 크리스마스 마켓에 입점한 상점의 개수는 총 41개로 지난해 대비 16개 늘었다.
구매한 입장권을 통해 마켓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6개의 상점이 펼쳐진다. 판매 상품은 크리스마스 장식품(오너먼트), 식기류, 목도리 및 악세서리 등으로 다양했다. 곳곳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품들이 장식돼 있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상점을 지나 마켓 중앙에는 22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됐다. 크리스마스 트리도 작년 대비 3m 높아졌다.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의 콘셉트는 ‘유럽의 겨울 왕국’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소품부터 볼거리, 먹거리까지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마스 장식 상점’으로는 ▲수제 원목 오르골로 알려진 ‘우더풀라이프’ ▲덴마크 인테리어 오브제 브랜드 ‘룸코펜하겐’ ▲망원동 크리스마스 전문 편집숍 ‘프레젠트모먼트’ ▲핸드메이드 테디베어 등을 판매하는 ‘아르떼’ 등이 문을 열었다.
‘먹거리 상점’에는 ▲카페인 신현리 ▲국내 최정상급 파티시에 연합 베이커리 팝업 ‘어텐션’ ▲‘하트 티라미수’ 등이 입점했다. 또 ‘와인 코너’에서는 장한이 셰프의 ‘무알콜 뱅쇼’를 판매하며 먹거리 상점마다 대표 메뉴의 ‘시식 행사’도 진행된다.
상점을 둘러보고 나면 롯데물산과 협업한 회전목마를 발견할 수 있다. 회전목마는 당일 크리스마스 마켓 입장권 구매객에 한해 오후 5시부터 이용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크리스마스 마켓 규모를 늘리고 입점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마켓 방문객은 24만명으로, 이 가운데 2030세대가 70% 비중을 차지했다. 롯데백화점은 마켓 주변에 롯데몰과 백화점, 면세점 등이 모여 있어 집객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크리스마스 마켓에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며 “관람객의 즐길거리를 확대하고자 올해는 규모를 늘려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내년 1월 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입장권은 월드몰 1층 행사장에서 2000원에 판매한다. 대기 없이 우선 입장 가능한 ‘패스트 패스’ 입장권은 지난 13일과 19일 판매됐으며 내달 3일 롯데백화점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겨울 축제인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충실하게 구현하게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 잠실 야외 광장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중심으로 샤넬 아이스링크, 백화점 등이 함께 어우러져 누구나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는 ‘모두의 겨울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