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MBK파트너스, 최윤범 회장 인터뷰 내용 왜곡”

고려아연이 앞서 MBK·영풍 측이 블룸버그(Bloomberg) 인터뷰 등을 인용해 주장한 내용은 인터뷰 취지나 내용 등을 왜곡하여 주장하고 있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은 앞서 20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적대적 인수 시도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블룸버그 인터뷰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앞서 MBK·영풍은 보도자료를 내고 “최 회장이 국내외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목적으로 기획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에 고려아연 측은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해 당사 경영진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일반적 내용을 마치 일반공모 유상증자 관련 발언인 것처럼 허위로 적시하는가 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를 주기 위해 악의적 오역과 허위로 짜깁기된 내용을 근거로 법조계 관계자라는 확인되지도 않는 익명의 관계자까지 동원해 여론을 호도했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이어 ”인터뷰 내용을 보면 주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사회의 권한과 독립성을 꾸준히 개선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고, 이것이 우리의 확고한 의지이며 진실“이라며 ”고려아연은 이와 같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MBK ·영풍 측을 상대로 법적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고려아연 측은 언론을 상대로도 당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사측은 ”MBK·영풍은 지난 공개 매수 기간 동안에 1차 가처분과 2차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시장에 불안감을 확산시켜 투자자가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시장을 왜곡해 왔으며, 수단을 가리지 않고 진실을 왜곡하는 모습을 볼 때 MBK·영풍 측이 주장하는 지배구조 개선 약속도 그럴 듯한 슬로건에 불과하며, 언론과 국민을 현혹시키는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의 악의적 행위에 연연하지 않고 진심으로 주주 의견에 귀 기울이고 진정한 친 주주 정책과 행동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