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의 혁신]⑮ 하나생명, 새 성장동력 ‘라이프케어’ 추진
고금리·고물가로 경제적 여건은 어려워지고, 저출생·고령화로 인구 구조는 변화하고 있다. 국내 보험산업은 저성장에 봉착했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영역 구분도 흐릿해졌다. 보험업계는 각자의 방법으로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파이낸셜투데이는 생명보험사들의 신사업 전략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하나생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라이프케어’를 점찍고 관련 사업 진출을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하나생명은 ‘뉴시니어’ 세대에게 웰 리빙(편안한 삶)부터 웰 다잉(편안한 마무리)까지 삶의 전반에 걸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마련하겠단 계획이다.
하나생명은 지난달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와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했다. 기존 시니어층과 더불어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 후 삶에 관심 있는 고객까지 포함한 뉴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라이프케어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서다.
◆ 하나생명, ‘요양사업’ 중심 서비스 제공...하나금융 계열사와 시너지
이 사업을 통해 주간보호센터, 요양시설, 노인주택 등을 설립해 요양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계열사들과 협업해 시니어 건강관리 통합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요양사업은 고령화에 따른 요양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며 생명보험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손꼽히는 사업 중 하나다.
현재 금융지주 보험계열사인 KB라이프생명과 신한라이프가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으로, KB골든라이프케어의 요양시설인 서초빌리지와 위례빌리지의 대기자 수는 47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생명은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F)가 요양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엔 주간보호센터를, 2026년엔 요양시설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노력”
더불어 하나생명은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9월엔 암 환자를 대상으로 맞춤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디앤라이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교수가 설립한 ‘디앤라이프’는 환자의 결과지나 진단서를 토대로 인공지능(AI)이 치료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하나생명은 디앤라이프와 함께 암 보험금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의료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의료 플랫폼과 제휴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