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의 혁신]⑭ DB생명, 스타트업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강화
DB계열사 DB Inc.와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고금리·고물가로 경제적 여건은 어려워지고,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구조는 변화하고 있다. 국내 보험산업은 저성장에 봉착했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영역 구분도 흐릿해졌다. 보험업계는 각자의 방법으로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파이낸셜투데이는 생명보험사들의 신사업 전략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DB생명이 고객의 만족과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디지털 기술 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상품 개발부터 판매, 자산운용, 고객 관리 등 보험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디지털을 접목시키겠단 목표다.
이 가운데 DB생명은 스타트업과 연계해 새로운 기술, 서비스 등을 만드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DB그룹 계열사인 DB Inc.와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DB Inc.는 고객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보기술(IT)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회사로, 디지털 혁신을 함께할 스타트업을 발굴해 계열사에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 계열사 DB Inc.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DB생명은 2021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최종 6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시범사업을 진행했고, 실제 계열사와의 계약을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첫해 라이언로켓과 사내 AI 아나운서를 개발해 AI 아나운서가 보험상품을 설명하는 시연회를 열었다.
최근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관련된 스타트업과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엔 헬스케어 플랫폼 ‘헬스피디아’와 손잡고 비급여 병원비를 조회·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 하반기엔 여성 건강에 초점을 맞춰 펨테크(여성+기술) 스타트업 ‘쓰리제이’와 협력해 질 미생물을 분석 후 개인에 맞춤 유산균 추천 서비스를 내놓았다.
올해 들어서도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뉴트리션과’는 개인별 맞춤형 건강 개선 사운드·영상 치료 서비스를, ‘디에이블’과는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건강 관리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DB생명 다이렉트 홈페이지에 공개한 바 있다.
DB생명 관계자는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타트업 발굴과 오픈이노베이션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속해서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