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 10조원 자사주 매입에 삼성그룹주 ‘강세’

삼성생명·삼성물산 등 주가 강세

2024-11-18     조송원 기자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1년간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삼성생명·삼성물산 등 삼성 그룹주 주가가 강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오후 1시 3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79% 상승한 5만660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은 337만8897억원으로 코스피 1위 수준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우는 전 거래일 대비 6.32% 오른 4만8800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주가의 영향으로 계열사 주가도 오름세다. 같은 시각 삼성생명 주가는 11% 넘게 뛰었고, 삼성화재와 삼성물산도 각각 9%, 5% 이상 올랐다.

앞서 15일 삼성전자는 장 마감 후 1년 내 자사주 10조원어치를 분할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이날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보통주 5014만4628주와 우선주 691만2036주를 장내 매수하기로 했다. 종가 기준 보통주 2조 6927억원어치, 우선주 3173억원어치 등 총 3조원 규모다.

이날 시장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 강세가 이어지려면 실적 개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2015년·2017년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 흐름이 엇갈렸는데 영업이익 성장세에 따라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둔화한 2015년엔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에도 주가가 약세였고 영업이익이 급증한 2017년엔 주가가 고공 행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