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페루와 ‘한·페루 핵심 광물 협력 양해각서’ 체결
핵심 광물 정책·공급망 정보·공동 탐사·개발·기술 교류 등 협력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이 중남미 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유일한 국가인 페루와 ‘한·페루 핵심 광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MOU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후 진행된 페루 공식 방문에서 양국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체결됐다.
페루는 구리 생산량 세계 2위와 아연 생산량 세계 2위 등으로 전통 광물의 주요 부존국·생산국이다.
최근엔 리튬 등 희소금속의 부존 잠재성도 거론된다.
지금까진 한국광해광업공단을 통해 광해 방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위주로 협력했지만, 이번 MOU 체결로 ▲핵심 광물 관련 정책 등 공급망 정보 공유 ▲공동탐사·개발·기술 교류 등 포괄적 분야로 협력 기반을 확대했다.
앞서 2011년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약 2배로 증가하는 등 경제 협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페루 교역 규모는 FTA 체결 이전인 2010년 19억8000만달러(2조 7641억원)였다가 지난해 36억3000만달러(5조 675억원)로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엔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페루 정상회담을 열고 방산과 공급망, 인프라(기반)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MOU에 기반해 양국 간 구체적인 광물 분야 협력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한국 기업의 페루 핵심 광물 사업 진출을 선제적으로 지원해 핵심 광물 공급망의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촉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