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부진에 실거래가 지수 ‘하락’

지난해 12월 1.19%↓ 이후 9개월만

2024-11-17     조송원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 부진 영향으로 올해 처음으로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 지수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0.01%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1.19% 내린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한 수치다.

이는 ▲지난달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가계 부채 관리 명목 시중은행 대출 금리 인상 ▲유주택자 대출 제한 등의 영향이다.

실거래가 지수는 아파트 매매계약을 체결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한 실제 거래가격 자료를 가격수준·변동률로 파악해 공개하는 지수를 말한다. 계약 월 기준으로 매달 작성하며 매달 하순에 발표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의하면, 계약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월 9181건 ▲8월 6474건 ▲9월 3089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에 돋보이게 줄어든 수치는 대출 규제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나타나며 강남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신고가 단지가 속출하는 등 가격 상승 피로감이 커진 가운데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이날 기준 10월 거래량은 3254건으로 9월보다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거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권역별로는 강남 4구(강남·강동구·서초·송파)가 있는 동남권 지수가 0.86% 상승했다. 반면, 은평·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0.9% 하락해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등이 위치한 동북권도 0.42% 하락했다. 경기도는 보합, 인천은 0.04% 오르며 수도권 전체 지수는 보합을 나타냈다.

이밖에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0.2%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0.09%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8월(0.67%)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