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정책 불확실성 여파에 ‘하락’

WTI, 2.45% 내린 배럴당 67.02달러

2024-11-16     조송원 기자
미국 뉴욕에 있는 뉴욕 증권거래소(NYSE) 모습. 사진=조송원 기자

뉴욕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투자)‘의 대거 팔자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불확실성, 시장의 컨센서스(예상치)를 웃돈 소비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으로 하락했다.

1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05.87포인트(-0.7%) 떨어진 4만3444.9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8.55포인트(-1.32%) 내린 5870.62로 집계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27.53포인트(-2.24%) 떨어진 1만8680.12에 장을 마쳤다.

최근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급락했음에도 뉴욕증시는 약보합 수준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대거 팔자 욕구가 강해진 데다 연준의 정책 경로가 불확실해졌다는 불안감 등이 섞이며 미국 증시도 이어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새벽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발언했던 부분의 여파가 이날에도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 지표가 전망치를 웃돌며 뜨거워졌다는 소식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관측을 강하게 뒷받침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증가한 7189억달러(1003조 5844억원)로 집계됐다. 시장의 예상치는 0.3% 증가였다. 여기에 9월의 전월 대비 소매 판매 증가율은 0.4%에서 0.8%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내년 6월까지 기준 금리 인하 폭이 25b포인트에 그칠 것이라는 베팅도 전날 마감 때의 17.7%에서 20.2%까지 상승했다. 최대 50b포인트 이하일 것으로 보는 확률은 55%에 달했다.

10월 수입 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자극한 요인이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4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 0.9% 이후 최대치다.

업종별로 ▲금융 ▲부동산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임의소비재 ▲의료 제약 ▲통신서비스는 1% 이상 내렸고 기술은 2% 넘게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 지속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세계 석유 수요 전망 하향 등에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68달러(-2.45%) 떨어진 배럴당 67.02달러(9만원)에 거래됐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52달러(-2.09%) 내린 배럴당 71.04달러(10만원)로 마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