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전자 하루 만에 탈출 삼성전자, 향후 주가 변수는
투자 시 “데이터 증가 여부 확인 후 접근 요망”
삼성전자가 유가증권 시장에서 ‘사만전자’라는 이름표를 하루 만에 떨쳐내고 회복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21% 상승한 5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19조 3834억원으로 1위다.
이는 전일과는 다른 양상인데 앞서 전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8%(700원) 내린 4만9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종가가 4만원 선으로 떨어진 것은 2020년 6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5만600원으로 장을 마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12개월 예상 주가 수익 비율(12m Fwd. P/B)은 지난달 2일부터 1배를 밑돌기 시작했다. 총 5번의 사례가 있었으며 ▲2008년 ▲2011년엔 밑돌기 시작한 직후에 곧바로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2014년 ▲2015년 ▲2018년에는 밑돌기 시작한 직후 추가로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4, 2018년엔 주가순자산비율(P/B) 1배로 밑돌기 시작한 후 약 10%의 추가 하락이 진행됐다. 그 이후부턴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반등이 시작하는 데 소요된 시간은 약 40영업일 정도다.
업계에선 2015년이 삼성전자의 최악 사례이기도 하면서 전일과 가장 유사한 사례로 꼽힌다. 당시 회사는 주가순자산비율 1배로 밑돌기 시작한 직후부터 약 20%로 추가 하락했으며 그 이후에 저점 대비 약 30%의 반등을 보였다. 이후 다시 20% 가까이 떨어졌다. 단기로 보면 반등이고 중기로 보면 박스권 내 등락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 1배 하회 직후부터 낙폭은 최악의 사례와 유사하다”며 “2015년 사례와 같은 낙폭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는 4만9000원선”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하락 속도가 2015년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이 문제”라며 “과감한 베팅보다는 데이터의 증가 여부를 확인하고 접근하는 것이 안전해 보인다”고 당부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10월 중 3.74% 하락에 그쳤지만, 이번 주에만 주간 단위로 12.46% 떨어졌고 그 과정에서 거래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거래량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경우는 시장 이견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근과 같이 하락하면서 거래가 증가하면 저가 매수세 유입이 강하다는 것을 말하며 8월 5일 거래량 증가 이후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반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