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3분기 누적 순익 1조9835억원…‘2조 클럽’ 목전

2024-11-13     신수정 기자
메리츠금융그룹 사옥. 사진=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7~9월)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인 1조98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된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 3개 분기 만에 무려 2조원에 가까운 순익을 거두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조 클럽’ 달성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의 연결 기준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5802억원) 대비 13.1% 증가한 6560억원, 1~3분기(1~9월)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1조7605억원) 대비 12.7% 늘어난 1조9835억원으로 집계됐다. 

동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12조7368억원) 대비 14.4% 줄어 10조9069억원,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43조3444억원) 대비 20.0% 감소한 34조693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8087억원) 대비 11.5 증가한 9015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조3755억원) 대비 12.7% 증가한 2조6779억원으로 나타났다. 

주력 자회사인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 모두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메리츠화재는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4801억원)보다 3.1% 오른 4951억원을, 누적 순이익은 전년(1조2961억원)보다 15.2% 증가한 1조4928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메리츠금융은 “단순 외형 성장보다 시장 변화에 발바르게 대응하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에 집중했다”며 “본질 개선을 통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수요와 고객을 찾기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1177억원)보다 48.9% 불어난 1753억원, 누적 순이익은 전년(4790억원)보다 13.8% 늘어난 5452억원으로 나타났다. 

메리츠금융은 관계자는 “증권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질의 빅딜(거래)들을 진행하면서 견조한 기업금융 실적과 양호한 운용 실적을 기록했다”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차별화된 리스크관리를 지속한 결과 2018년 1분기부터 27개 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에 티’ 메리츠캐피탈, 3Q 누적 순익 43.7% 급감

다만, 메리츠캐피탈은 절반 가량 이익 규모가 줄었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612억원)보다 37.1% 줄어든 385억원,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1850억원) 대비 43.7% 급감한 1029억원이다.

메리츠금융은 이날 자사주 취득 및 소각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이행 현황도 공유했다. 메리츠금융은 앞서 7월 국내 상장 금융지주사 중 최초로 밸류업 실행계획을 공시했고, 매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관련 이행 실적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메리츠금융은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은 13.3%로, 당사가 설정했던 요구수익률 10%를 충분히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3월 22일, 신탁계약을 바탕으로 자기주식취득 609만941주에 대해 5000억원 규모로 취득을 완료했다.

또한, 3개년 연평균 총주주수익률(TSR)은 44%이며, 지난해 주주환원정책 발표 이후 누적 TSR은 133%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