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의 혁신]⑬ 카카오페이손보, ‘사용자 중심’ 서비스에 매출 '쑥'
올 3분기 매출 115억, 첫 100억원 돌파
고금리·고물가로 경제적 여건은 어려워지고,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구조는 변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 보험산업은 저성장에 봉착했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영역 구분도 흐릿해졌다. 보험업계는 각자의 방법으로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파이낸셜투데이는 손해보험사들의 신사업 전략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디지털 보험사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사용자 중심’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보험업계의 변화를 이끄는 가운데, 만족도 높은 서비스가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8일 카카오페이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의 3분기 매출은 115억원으로, 처음으로 분기별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이는 전년 동기(24억원) 대비 377%, 직전 분기(89억원) 대비 30% 상승한 수치다.
이와 관련 카카오페이손보는 “대표 상품 중 하나인 해외여행보험이 여행 성수기를 맞아 누적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며 “여기에 장기해외여행보험, 골프보험, 영유아보험, 초중학생보험 등 신규 라인업을 늘려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보험은 지난해 6월 선보인 상품으로 업계 최초, 무사고로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보험료 일부를 환급해주는 ‘안전 귀국 환급금’ 특약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여행 일행도 카카오톡 친구목록을 통해 보험에 추가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서비스가 사용자 만족으로 연결돼 출시 1년 4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외에도 휴대폰보험을 시작으로 ▲올 3월 운전자보험 ▲5월 영유아보험 ▲8월 초중학생보험 ▲9월 장기여행자보험 ▲10월 골프보험 등 신상품을 내놓으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새 상품의 공통된 특징은 사용자 중심 철학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가입과 청구가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별로 맞춤형 설계를 해 필요한 보장만 담아 합리적 보험료를 제시하는 등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해 소비자 만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변화는 카카오페이손보가 실시한 사용자 만족도 설문 조사를 통해 입증됐다.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이 서비스에 만족했으며 해외여행자보험의 경우 만족도가 90%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반 기술로 1분 안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즉시 지급’ 서비스, 직접 보장을 설계하는 DIY 보장 설계 등 혁신적인 서비스가 사용자의 공감을 이끌었다”며 “사용자에게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지점을 운영하거나 광고를 진행하지 않는 차별화 전략으로 마케팅과 사업 비용을 줄여 사용자에게 그 비용이 돌아가는 체감도 높은 혜택으로 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