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2Q 순이익 301억원…법인세 증가에 8% 감소
영업수익 전년比 13.08% 감소
원종석·황성엽 체제의 신영증권은 올해 2분기(7월~9월, 매년 3월 결산) 연결 순이익이 전년 동기(327억원) 대비 약 8% 감소한 30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전년 동기(6476억원) 대비 13.08% 줄어든 562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58억원) 대비 4.16% 증가한 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법인세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1956년 2월에 설립된 종합증권사로 6월 말 기준 원국희(보통주 10.4%) 전(前) 회장과 특수관계자가 2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광역시를 중심으로 본점을 포함해 9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총자산 10조원, 자기자본 1조 5000억원의 외형을 갖추고 있다.
최근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대체 투자 자산 중심 건전성 저하, PF 신규 딜(거래) 감소에 따른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 축소 등은 증권사들의 사업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보수적 위험 관리를 바탕으로 양호한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채권 운용·매도 파생 결합 사채·매도 파생결합증권 조달 규모가 크기에 시중금리·주가지수 등 거시지표에 연동한 이익 변동성을 갖고 있다.
신용평가사에선 신영증권에 대해 자산관리와 채권 운용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신영증권은 자산관리·채권 운용 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금리 변동에 따른 이익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업계 평균 대비 위험 투자 규모가 작아 우수한 자산건전성·자본 적정성을 유지 중으로, 우수한 유동성 대응능력도 갖고 있다”며 “채권 운용·자산 관리 부문의 경상적 이익 창출력·우수한 자본 적정성을 바탕으로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반기 실적 발표 후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변동성 확대 요인 상존에도 철저한 위험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다각화된 수익 구조와 운용 전략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