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앤씨솔루션, 코스피 상장 증권신고서 제출…1186억원 조달
방산용 모션컨트롤 부품 기업 엠앤씨솔루션이 7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엠앤씨솔루션은 이번 IPO를 통해 총 1186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IPO 공모자금은 주로 시설자금에 쓰일 예정으로 ▲2공장 공장부지 매입 및 설립에 850억원 ▲R&D개발 시험 센터 건립에 150억원 ▲노후생산설비 교체에 90억원 등을 투입한다.
엠앤씨솔루션은 1974년 설립된 후 1976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되며 50여년간 방위 산업 영위했다. 올해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매출은 약 1885억원, 영업이익은 약 169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9%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약 101%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을 이미 뛰어넘은 것으로 지난해 엠앤씨솔루션의 연결 기준 매출은 약 1834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3억원을 남겨 지난해 기준 연간 영업이익률은 11% 수준이다.
회사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지상, 유도, 해상, 항공, 우주 등 방위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개발과 양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3분기말 수주 잔고 금액은 8279억원에 달한다.
주요 품목으로 ▲지상: K2전차, K9자주포, Redback장갑차 등의 포/포탑 구동 및 안정화 장치, 현수장치 ▲유도: 천무, 천궁 등의 구동장치, 발사대용 유압시스템 ▲항공: KUH, KF-21 등의 유압펌프, 연료조절장치 ▲해상: 함정, 잠수함 등의 음탐 장비용 윈치시스템, 안테나 구동 및 안정화 장치 ▲특수분야: 레이저무기용 구동 및 안정화 장치, 우주발사체용 3단 추력제어용 TVC 구동장치, 위성탑재용 구동장치 등이 있다.
이러한 사업 운영이 가능했던 배경으로 사측은 “1999년 국내 유일‧최초로 개발‧양산에 성공한 방산용 서보밸브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서보밸브는 미세 전류신호를 이용해 유량과 압력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제품으로 시험장비, 제철, 우주/항공,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앤씨솔루션은 이번 상장에서 300만주를 공모할 예정으로, 주당 공모 희망 범위는 8만원~9만3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400억원~28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은 이달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내달 5일~6일 일반 청약을 거쳐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김병근 엠앤씨솔루션 대표이사는 “최고의 구동 및 정밀 제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고객 수요에 맞춘 제품 개발 및 지속 증가하는 수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K-방산의 위상을 높이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