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3분기 티몬·위메프 미정산 여파에 다시 ‘적자’

2024-11-05     신수정 기자
사진=카카오페이

올해 상반기(1~6월) ‘흑자 전환’에 성공한 카카오페이가 3분기 들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티몬, 위메프 미정산 사태 등이 반영됨에 따라 3분기 누적 기준 순손실 26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82억원) 대비 236.5% 급감해 275억원으로 순손실 규모를 키웠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대표 간편결제사업자로서 3분기 중 발생한 티몬, 위메프 미정산으로 인해 소비자 보호를 위한 선‧환불 등의 대응 과정에서 관련 손실이 적용됐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168억원)보다 59.2% 감소해 순손실 26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티몬, 위메프 회생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관련 비용 312억원이 발생하면서 3분기 손실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채권 회수 가능성 및 성격을 검토하고 있어 기말 감사과정에서 당기순이익이 아닌 영업외비용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순이익과 달리 영업이익은 적자 폭을 줄였다. 3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95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이며 75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영업손실은 245억원을 기록했다.

동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1589억원) 대비 17.2% 늘어난 1862억원,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4492억원) 대비 22.0% 증가한 548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3분기 매출은 결제서비스 1229억원(+8.3%), 금융서비스 550억원(+46.0%), 기타서비스 83억원(+6.9%) 순으로 뒤이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1분기에 1억6700만원, 2분기(4~6월) 6억2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두 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86억1300만원 적자에서 7억9400만원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올 하반기에 안정적인 순익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었으나 3분기 적자를 떠안으면서 불안정한 수익 구조의 한계를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와 대출 서비스에서 안정적 사업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및 비용의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고, 금융 자회사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통해 이익을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