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대선]트럼프 당선?...'韓수출에 61조원 타격' 전망
미국 대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한국 경제에 ‘60조원 이상의 손해’를 안겨줄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는 트럼프의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고강도 관세 정책 시행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표한 ‘미국 통상정책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 관세 정책을 시행하고 상대국이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미국에 부과하는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53억~448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당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과 체결국에 보편관세를 10∼20%포인트 추가로 부과 ▲중국에 25%포인트를 추가로 부과하는 시나리오 등을 상정했다.
그 결과, FTA 미체결국과 체결국에 보편관세를 20%포인트 각각 추가로 부과하고 중국에 60% 관세를 부과할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448억 달러 감소해 가장 피해가 컸다. 이는 ▲한국에 대한 직접 관세 부과 ▲대미 수출 감소 ▲다른 국가로의 중간재 수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미국의 추가적인 관세 조치가 한국을 포함한 FTA 상대국으로 확대 적용될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한·미 FTA의 상호호혜적 성과에 대한 양국 간 긍정적 인식도 새롭게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산업연구원도 지난 6월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를 이유로 한국산 차량 등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