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익 3조2474억원…‘역대급’ 실적

2024-10-29     신수정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4월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딜링룸 개관식에서 축사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9570억원) 대비 20.85% 증가한 9162억원,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3조87억원) 대비 7.97% 증가한 3조24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된다고 밝혔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매출은 전년 동기(17조8550억원) 대비 38.80% 급감해 10조927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1862억원) 대비 12.24% 증가한 1조3314억원으로 나타났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4.24% 감소해 53조787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5.17% 증가한 4조253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도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위험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3분기 역대급 실적…전년 比 11.93% ↑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6조7649억원) 대비 2.8% 감소한 6조5774억원을,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1조6964억원) 대비 6.4% 늘어난 1조8049억원으로 파악됐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1조5475억원)은 은행 투자은행(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1조3825억원)보다 11.9%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9299억원) 대비 11.93% 늘어난 1조408억원이다. 이어 매출은 전년 동기(14조1713억원) 대비 47.48% 급감한 7조442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1307억원) 대비 10.75% 늘어난 1조2523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2조7745억원) 대비 0.84% 소폭 늘어난 2조7978억원,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42조4951억원) 대비 5,71% 줄어든 40조699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조6635억원) 대비 2.49% 증가한 3조7548억원이다.

◆하나증권, 3분기 순익 흑자 전환

또 다른 계열사 하나증권은 흑자 전환을 이뤘다. 하나증권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489억원 순손실에서 1년 새 513억원의 순이익으로 전환됐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보면 144억원의 순손실에서 183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 569억원의 순손실이던 영업이익은 올 3분기 350억원의 순이익이 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2조4834억원) 대비 22.48% 줄어든 1조9252억원이다. 

이어 비은행 계열사별로 하나카드는 1844억원, 하나캐피탈은 1212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68억원, 하나생명은 241억원 등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아울러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핵심 지표로 설정해 기업 밸류업 계획도 공시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수익률(ROA)은 0.71%로 집계됐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