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체제' iM라이프, 제도 변경 여파에 보험이익 ‘뚝’
3Q 누적 보험이익 전년 比 19% 감소
iM라이프(대표이사 김성한)가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인하, 제도 변경 등 영향으로 3분기 누적 보험이익이 감소했다. 투자이익 증가에도 보험이익 감소분을 채우지 못하면서 당기순이익도 하락세를 보였다.
29일 DGB금융지주의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iM라이프의 3분기 누적 보험이익은 48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595억원) 대비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투자이익은 1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28억원) 대비 51.6% 늘었으나, 보험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3%(550억원→444억원) 줄었다.
iM라이프의 보험이익이 줄어든 데엔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인하를 비롯해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제도 변경과 보험서비스마진(CSM) 상각이익 감소의 영향이 크다.
올 1분기 보험업계는 IBNR 제도 변경으로 지급적립금을 추가로 적립해 일회성 비용이 늘었다. 이에 대다수 생명보험사의 보험이익이 하락했다. 여기에 iM라이프는 새 회계제도(IFRS17)가이드라인 변경 영향으로 CSM에서 보험이익으로 전환하는 상각이익이 줄었다.
아울러 손해율도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99%였던 손해율이 올 3분기 103.5%로 4.5%p 증가했다. 올 1분기엔 119%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iM라이프 관계자는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인하, IBNR 제도 변경, CSM 가이드라인 변경 등의 영향으로 보험이익이 감소했다”며 “이는 보험업계 공통 사항으로 타 보험사와 유사한 수준의 감소 폭”이라고 설명했다.
◆ “올해 안정적 매출 이어가…연간 당기 순익 600억 예상”
다만, 보장성 수입보험료 증가와 보험 계약 유지율 증가 등 안정적인 매출 창출을 보인 만큼, 올 연말 당기순이익은 6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투트랙 전략을 운영 중인 iM라이프는 올 3분기 보장성 수입보험료(누적기준) 4280억원을 거둬들여 지난해(3402억원)와 비교해 25.8% 성장했다.
또한, 같은 기간 초회보험료는 715억원에서 1430억원으로 두 배 늘었다.
이에 iM라이프는 “IFRS17에서 이익에 영향을 주는 유지율(3분기 25회차 70.2%)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의 영향으로 연말 당기순이익은 6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