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위탁매매 중심 사업 기반 종투사 진입 ‘속도’

2024-10-25     조송원 기자
사진=대신증권

오익근 체제의 대신증권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 중심 사업 기반 확대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5일 나이스신용평가 자료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시장에서 위탁매매 부문 점유율은 ▲2020년(5.2%) ▲2021년(4.7%) ▲2022년(4.5%) ▲지난해(4.6%) ▲올해 상반기(4%)로 집계됐다. 이처럼 회사의 위탁매매 부문은 양호한 수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는 주식거래량 회복으로 위탁매매 부문 수익과 신용공여 이자 수익이 증가했다. 더불어 채권 등 운용 수지 개선에 힘입어 경상적인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엔 일회성 성격의 배당금 수익(약 4800억원)도 유입돼 연간 순이익은 6855억원으로 2022년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엔 채무보증을 중심으로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대신에프앤아이 등으로부터 배당금 수익도 늘어났다.

이 외에도 대신증권은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1년 저축은행과 2014년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 회사 인수, 2019년 대신 자산 신탁 설립 등 자회사에도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 계열 내 연계 영업을 통해 부동산 금융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본점을 포함해 40개의 국내 지점과 3개(미국·도쿄·싱가포르)의 해외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대신증권은 자회사로부터 배당금 수익 수취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회계상 자기자본이 증가하며 종투사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충족시킨 바 있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위탁매매 부문의 양호한 이익창출력과 종투사 추진 등 사업 기반 확대 노력을 바탕으로 현재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위탁매매 부문의 경우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과 경기 둔화 우려가 남아 있으면서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 따라 본격적인 거래대금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종투사 준비는 완료됐으며 아직 신청 전”이라며 “종투사 라이선스 취득 후엔 신규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