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국감] IPTV ‘독과점 지위’에 홈쇼핑 업계는 웁니다

2024-10-25     박순원 기자
롯데홈쇼핑의 방송 모습. 사진=롯데홈쇼핑.

사실상 독과점 형태로 알려진진 IPTV(인터넷방송) 사업자들이 채널 배정 권한을 무기로 홈쇼핑 사업자들에게 과도하게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KT와 SKB, LGU+ 등 IPTV 사업자의 영업이익은 2조5212억원이고, 홈쇼핑 수수료 수입은 1조5405억원이었다.

특히, 지난 2019년 영업이익 1조5580억원과 홈쇼핑 수수료 수입 9064억원 대비 4년 만에 영업이익은 9631억원 증가했으며, 홈쇼핑 수수료 수입은 634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66%를 홈쇼핑 수수료인상으로 얻어낸 셈이다.

구체적으로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2019년 1291억원에서 2023년 3486억원으로 2195억원 증가했다. 또 KT 영업이익은 2019년 7392억원에서 2023년 1조1854억원으로 4462억원 증가해 규모가 가장 컸다.

하지만 한국TV홈쇼핑협회 자료에 의하면, GS리테일과 CJ ENM,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쇼핑, 홈앤쇼핑, 공영홈쇼핑 등 7개 법인의 2023년 영업이익은 3270억원으로 2019년 6427억원으로 49%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2019년 11.5%에서 2023년 5.9%로 감소했다. TV홈쇼핑 7개사의 영업이익이 5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2015년 10개의 데이터홈쇼핑 법인이 한꺼번에 신설된 이후 기존 7개 TV홈쇼핑 사업자와 데이터홈쇼핑 사업자들은 선호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경쟁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IPTV 사업자의 권한은 더 막강해졌고, 홈쇼핑 업체들은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 사용자가 늘어나 방송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IPTV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홈쇼핑 사업자들을 압박하고 수수료를 과도하게 인상하려는 행태는 시정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