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비하인드] 진화하는 보험 서비스...'서류 없이' 실손보험 청구
앱 ‘실손24’서 실손 간편 청구
파이낸셜투데이는 보험과 관련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보험 비하인드’를 통해 전하려 한다. 그 두 번째 연재물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다뤄본다. [편집자주]
앞으로 환자들이 실손보험을 청구할 때 병원에서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지 않고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보험개발원이 내놓은 앱 ‘실손24’으로 보험사에 서류를 청구할 수 있게 되면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앞서 15일부터 실손 청구 앱 ‘실손24’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오는 25일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시행과 함께 청구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실손 청구를 위해선 의료기관으로부터 필요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팩스·우편·이메일·앱 등을 통해 제출했으나, 이제부턴 전산화를 통해 손쉽게 청구할 수 있다.
‘실손24’는 보험개발원이 개발한 플랫폼으로, 앱을 설치한 후 간단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면 병원에서 진료받은 기록(진료비 계산서·세부 명세서·처방전 등)을 보험사로 보낼 수 있다.
현재 실손24는 올 1월 1일 이후의 진료이력과 보험금 조회·청구가 가능한 시범 운영 기간이며, 본 오픈 이후엔 25일 이후 진료 이력부터 조회·청구가 가능하다.
시니어 사용자를 위해 ‘큰 글자’ 기능을 넣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녀의 보험 청구나 부모님·제3자의 대리청구도 가능하다.
아울러 궁금한 내용은 인공지능(AI)챗봇 서비스를 통해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평일 9시부터 18시까지 콜센터를 운영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의료기관 참여율이 낮은 상황인데다 의원급·약국은 내년 시행 예정으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활성화가 단기간 이뤄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병원급 의료기관 중 실손24 서비스와 연계된 병원만 청구가 가능한 데,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참여 대상 병원(7725개) 중 참여 병원은 3781개로 참여율이 48.9%에 그쳤다.
이에 보험업계는 주요 EMR(의료인이 전자문서로 작성·보관하는 진료기록부) 업체와 비용에 대해 협의해 왔고 이를 통해 큰 규모의 EMR 업체가 참여하기로 했다. 이 업체 고객 병원 수가 1567개로 이를 모두 더하면 참여율은 69.2%로 상승한다.
보험개발원은 “최대한 많은 병원을 연계해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통한 국민 편익을 높여가겠다”며 “아직 미참여 중인 EMR업체와 요양기관의 경우 현재 6차 확산사업 공고 진행 중으로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