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맘스터치 김동전, 가맹점주 ‘불공정 갑질’ 또다시 논란

맘스터치, 수년간 ‘가맹 갑질’ 논란 지적돼 김동전 대표, 21일 공정위 국감 출석 앞둬 상생협의회 “무의미한 논쟁 중단해야” 반발

2024-10-17     신용수 기자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수년간 이어진 ‘가맹점주 갑질’ 논란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에는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가 오는 21일 열리는 국정감사에 가맹점주 갑질 논란으로 증인 출석을 앞두고 있을 정도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2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 ▲최정민 천재교육 대표 ▲곽근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 ▲이건영 대한제분 대표를 소환한다.

그중에서 주목되는 인물은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다. 맘스터치는 수년간 일부 가맹점주의 단체활동에 불이익을 줬다는 논란을 빚어왔다. 올해에도 가맹점주들은 키오스크 사용료와 물대 인상에 반발하고 있어 관련 논란은 국감으로 확대됐다.

맘스터치는 2022년부터 포스기(계산기기)와 키오스크(주문기)의 운영 시스템을 통합했다. 이후 키오스크 사용료를 가맹점주에게 부과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통상적으로 프랜차이즈 업체가 키오스크 설치와 사용료에 대해서는 본사가 전액 혹은 대부분을 부담한다. 맘스터치의 키오스크 사용료 부과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의미다.

또 전국맘스터치가맹점협의회(협의회)는 맘스터치의 대표메뉴인 싸이버거에 들어가는 패티 가격과 원·부자재 공급 가격 인상을 두고 반발했다. 싸이버거는 2020년 6월에 11.7%의 가격 인상에 나섰고 지난해에도 2차례 가격인상을 해왔다.

이에 협의회는 가맹본사가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보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심했다. 재판부는 물대인상에 대해 실체적 하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 청구를 기각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관련 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으나 이에 반발한 협의회는 다시 항소에 돌입한 상황이다.

오는 21일 열릴 국감에서도 김동전 대표에 대해 맘스터치의 키오스크 사용료와 물대 인상에 대한 질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가운데 맘스터치 전국가맹점주들로 구성된 상생협의회는 본사와 일부 가맹점 간 분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상생협의회는 “국회에서 진행 중인 상생협의 과정에서 본사는 전국 1430개 가맹점이 고르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나 가맹점주협의회는 무리한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상생 협의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맹점주협의회가 본사 제안을 수용해 타당한 협의점을 찾아갈 것을 촉구한다”며 “가맹점주협의회 측이 개인 이익을 위해 갈등을 만들고 이를 이용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 훼손과 영업 방해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청구소송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맘스터치는 올해 초 공정위로부터 가맹사업단체를 구성하고 활동했다는 이유로 가맹점주에게 계약 해지에 나선 혐의에 대해 과징금 3억원을 부과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맘스터치 상도역점 등 61개 가맹점의 점주들은 다른 가맹점주들에게 가맹점사업단체 참여 독려 우편물을 발송했다가 맘스터치로부터 계약해지·물품공급 압박을 받았다. 공정위는 이러한 맘스터치 본사의 행위가 가맹사업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