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보합에 ‘상승’

WTI, 0.26% 내린 배럴당 70.39달러

2024-10-17     조송원 기자
미국 뉴욕에 있는 뉴욕 증권거래소(NYSE) 모습. 사진=조송원 기자

뉴욕증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강보합을 나타내며 전일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 기업 ASML이 촉발한 충격이 진정돼 상승했다.

1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37.28포인트(0.79%) 뛴 4만3077.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21포인트(0.47%) 오른 5842.4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51.49포인트(0.28%) 상승한 1만8367.08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장 직후 나스닥 지수는 0.5%, 필라델피아 지수는 0.3% 떨어지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16% 급락했던 ASML은 이날도 6.42%로 떨어지며 시장의 실망 매물에 밀려났다.

하지만 다른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지수는 탄력을 받아 주요 주가지수는 플러스로 전환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21% 상승으로 마쳤다.

주요 AI 관련주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4.72%) ▲엔비디아(3.13%) ▲ARM(1.21%) ▲브로드컴(0.48%) ▲TSMC(0.19%)가 상승했다. 이는 ASML 충격을 흡수한 모습이다.

아울러 기술 업종을 제외한 기업들이 호실적을 나타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실적이 골고루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6.5%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나이티드항공 또한 예상보다 나은 3분기 실적과 함께 4분기 실적 가이던스(예상 전망치)를 낙관적으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12.44% 넘게 뛰었다.

반면, 노바백스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코로나19와 독감을 합한 백신과 단독 독감 백신에 대해 임상실험 승인을 보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9.44%로 떨어졌다.

미국 증시의 우량 기업들은 3분기에도 전반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에 속한 기업 중 약 50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중 79%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또 미국의 지난달 수입 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9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IBK투자증권 투자분석부는 “기업 실적을 반영하며 상승했다”며 “모건스탠리 등 기업의 호실적 발표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소형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며 “한편 ASML 실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엔비디아가 반등해 3대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완화가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19달러(-0.26%) 떨어진 배럴당 70.39달러(10만원)에 거래됐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03달러(-0.04%) 내린 배럴당 74.22달러(10만원)로 마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