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 회장 “여성 어업인 위상 재정립할 시점”

수협·해수부·한여련 주최 ‘2024 여성 어업인 전국대회’ 개최

2024-10-16     신수정 기자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16일 제3회 여성어업인의 날을 기념해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4 여성 어업인 전국대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수협중앙회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16일 수협중앙회, 해양수산부,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가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2024년 여성 어업인 전국대회’에서 “연간 총 노동 가치만 4조원을 넘는 여성 어업인들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2024년 여성 어업인 전국대회’는 ‘바다를 이끄는 역동적 에너지, 여성 어업인’이라는 주제로 제3회 여성 어업인의 날(10월 10일)을 기념해 마련됐다. 현장에서 노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여성 어업인의 역할과 존재감을 이같이 진단했다.

노 회장은 “여성 어업인들은 수산현장을 넘어 유통, 가공,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며 “노동 집약적 중심의 과거 수산업에선 희미했던 존재감이 괄목하게 성장한 것으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현재 변화하고 수산업을 이끌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엔 최초로 여성 어업인의 변화된 위상과 중요성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제시하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한국수산경영학회가 발행한 ‘여성 어업인의 노동 가치 추정에 관한 연구(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의 설문조사를 활용해 가사와 어업으로 나눠 총 노동 가치를 추정했다.

그 결과, 여성 어업인 5만명의 노동 가치는 연간 4조4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국내 총 어업 생산액 약 9조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에 보고서는 “어촌의 인력난을 극복하면서 수산업이 복합 서비스 중심으로 구조를 변화하기 위한 새 동력으로 여성 어업인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