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말 CEO]⑤ 김성한 iM라이프 대표, 새 회계제도 적극 대응…‘호실적’ 이끌어
취임 후 안정적 이익 실현 킥스 비율 세심한 관리는 숙제
보험업권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CEO는 임기 내 최고의 목표를 도출하기 위해 가장 높은 자리에서 책임지고 결정하는 인물이다. 그간 보험사 수장들이 이룬 성과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해결할 숙제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김성한 대표는 2020년 8월 iM라이프생명(DGB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후,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중심의 투트랙 전략으로 이익을 창출한 점을 인정받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호실적을 기록한 점이 성과로 꼽힌다.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김 대표의 남은 과제는 재무건전성 지표인 새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 비율)의 관리다. iM라이프생명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올 상반기 말 기준 킥스 비율이 하락한 상태로, 앞으로 할인율 제도 변경까지 예정돼 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지난달 2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4년 전 취임 후 변액보험 상품을 확대와 더불어 보장성 보험 판매도 늘리는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눈에 띄는 이익 창출력을 보였다.
◆김성한 대표 취임 그 후…연 최대 400억원대 순이익 기록
2018년 당기순손실 5억원에 이어 2019년엔 당기순이익 87억원에 그쳤던 iM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그가 합류한 이후 ▲2020년 344억원 ▲2021년 416억원 ▲2022년 2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당기순이익 64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실현했으며, DGB그룹 내에서 12.9%의 비율을 차지하며 비은행 부분 1위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84억원으로 비율은 19.7%로 늘려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미래 이익의 재원인 보험서비스마진(CSM)은 상반기 말 기준 8103억원으로 지난해 말(7571억원) 보다 532억원 늘었다. IFRS17 도입에 대응한 성장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다만, 재무건전성 관리가 과제다. 올 상반기 말 킥스 비율은 경과조치 후 192.64%, 경과조치 전 135.15%로 지난해 말(247.01%, 162.32%)과 비교해 각각 54.37%p, 27.17%p가 하락했다.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로, 낮을수록 보험금 지급할 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군다나 금리 인하에 따른 할인율 하락으로 부채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할인율 현실화 방안’이 단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자본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