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하자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 공개

최근 6개월간 아파트·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하자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이 공개됐다.

국토교통부는 15일 공동주택 하자 판정 건수 및 비율과 하자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공개했다.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로부터 가장 많은 하자 판정을 받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세부 하자 판정 건수는 118건, 가구 수 대비 하자 판정 비율은 5.0%(2343가구 중 118건)으로 나타났다.

재현건설산업(92건)과 지브이종합건설(82건)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하자 판정 비율은 재현건설산업이 96.8%, 지브이종합건설이 256.3%다. 이 밖에 라임종합건설(76건·하자 판정 비율 271.4%), 삼도종합건설(71건·887.5%), 보광종합건설(59건·4.8%), 포스코이앤씨(58건·0.5%)가 뒤를 이었다.

5년간(2019년 9월~2024년 8월)의 하자 판정 건수를 집계했을 때는 GS건설이 1위를 기록했다. GS건설이 해당 기간 하심위로부터 판정받은 세부 하자 수는 1639건, 하자 판정 비율은 3.9%다.

5년간 하자 판정 2위는 계룡건설산업(590건·하자 판정 비율 8.9%), 3위는 대방건설(523건·3.3%). 4위는 SM상선(491건·9.1%), 5위는 대명종합건설(361건·13.5%)이었다. 대우건설(335건·0.5%), 지향종합건설(315건·732.6%), 현대엔지니어링(288건·2.0%), 동연종합건설(272건·438.7%), 대송(249건·98.8%)도 10위 안에 포함됐다.

또한 국토부는 주택 공급 물량이 많은 건설사에 하자 판정 건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이번 발표부터 하자 판정 비율 상위 건설사를 공개했다.

1위는 하자판정비율 887.5%를 기록한 삼도종합건설로, 8가구에서 71건의 하자가 나왔다. 2위 태곡종합건설(657.1%), 3위 우리피엠씨종합건설(587.5%), 4위 유명종합건설(400.0%), 5위 라임 종합건설(271.4%) 등이다.

하자 판정 비율 상위 업체는 대부분 공급 가구 수가 50가구 미만인 소규모 업체였지만,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권 건설사인 삼부토건도 하자 판정 비율 6.6%로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5년간 하자 판정 비율은 지우종합건설(2660%), 재현건설산업(2300%), 혜성종합건설(1300%), 백운종합건설(741.7%), 지향종합건설(732.6%) 순이다.

하심위에 접수되는 하자 분쟁 사건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하자 분쟁 접수는 2022년 3027건, 지난해 3313건 발생했으며, 올해 1∼8월에는 3119건이 들어왔다. 연말까지 4700건에 가까운 분쟁이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하자 여부를 판단하는 ‘하자 심사’는 올해 1339건이 있었으며, 이 중 1071건(80.0%)이 하자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75.1%)보다 판정 비율이 높아졌다. 올해 하자로 인정된 주요 유형을 살펴보면 조명·주방 후드·인터폰 미작동 등 기능불량(14.0%), 도배·바닥재 들뜸 및 탈락(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등이다.

김영아 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하자 관련 통계자료의 공개는 건설사의 품질개선을 유도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중대하자 신속 처리, 하자관리정보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하심위의 하자 분쟁 처리 기간도 단축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소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