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국감]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어선안전조업국 250억 투입해 8곳 신설”

2024-10-14     신수정 기자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14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국감)에 참석해 국회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국감)에서 해상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수협중앙회 어선안전조업국(안전국)의 설비 노후화와 관련해 “2030년까지 8곳 (신설) 계획 만들었고, 250억원 정도 예산을 투입된다”며 “올해 강릉과 제주 등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올해 역대급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 만큼 어민들의 삶 등 민생 관련 질의가 주로 이뤄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1963년부터 전국 20개의 어선안전조업국이 어민들의 안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도 “준공이 20년이 지난 곳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준공이 오래된 안전국은 태안(1997년), 제주(2003년), 속초(2004년) 등 세 곳이다.

이 의원은 지역구인 속초의 안전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 “(준공된 지) 20년이 됐고 시설이 안 좋은데, 더 오래된 제주나 태안은 더 (상태가) 안 좋을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 회장을 향해 “실제 올해 4월에 위성 전화가 먹통되는 바람에 애로를 겪었던 상황을 보고받으셨으셨나?”라고 물었다. 

이같은 질의가 있었던 배경엔 앞서 4월 15일부터 노후화된 위성의 수명 종료와 두바이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의 침수 피해 등으로 A업체의 위성 전화 서비스가 중단된 사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9년 A업체는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쏘아 올린 투라야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해 위성통신서비스를 개시했는데, 이번 일로 도내 연근 어선 270여척이 한 달가량 위성 전화 통신 불능 상태에 놓였다. 

먼 바다로 나서는 어선들은 하루 3회 안전국에 의무적으로 위치 통지를 해야 한다. 그런데 무선 통신으로는 위치 통지에 한계가 있어 위성 전화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위급 상황 발생 시 해경과 수협 안전조업상황실에 바로 통보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의원은 “수협은행이나 수협중앙회 건물은 고객을 위해 잘 지어놓은 반면, 여기(안전국)는 노후됐다”며 “어민들과 어선 안전을 위해서라도 (안전국)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후시설을 현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한 향후 계획을 물었다. 

노 회장은 이에 “2030년까지 2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8곳의 안전국 신설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철저히 모니터링해 빠른 시간 안에 현대화 서비스와 안전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답변이 나오자 이 의원은 “관련 계획을 종합 국감 시기까지 제출해달라”며 “내년까지 현재 언급한 세 곳(태안‧제주‧속초)의 안전국 신설 계획을 반드시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