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국감] 농협은행, 최근5년간 금융사고액 366억8322만원

농협은행 금융사고, 올해만 10건...293억2852만원

2024-10-11     김지평 기자

최근 5년간 농협은행의 금융사고액이 총 366억8322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국민의힘(경기 여주시·양평군) 의원이 11일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농협은행 최근 5년여간 금융사고 적발 현황(2024년 8월까지)’을 분석한 결과, 농협은행의 금융사고액 336억8322만원 중 횡령금액은 153억1877만원, 업무상 배임금액은 213억4502만원, 외부인 도난·피탈로 인한 사고액은 1943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5083만원(3건) ▲2020년 1억5316만원(5건) ▲2021년 67억5666만원(3건) ▲2023년 3얼9404만원(5건)이었으나 올해 8월까지 금융사고액은 293억2852만원(10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8월까지 농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업무상배임이 10건, 횡령이 6건, 금융실명제 위반이 1건으로 전년대비 사고 건수도 높아졌다.

사례를 살펴보면, 충주시지부 충일지점에서 부동산 매매거래시 시설자금 대출을 취급하면서 채무자가 제출한 부동산 매매계약서상 거래가격 등이 허위임을 인지했음에도 여신을 지원한 사건이 10억4733만원이었다.

또 범물지점에서는 부동산 매매거래시 시설자금 대출을 취급하면서 부동산 컨설팅업자로부터 실제 매매거래보다 상향된 매매계약서를 받아 추후 허위임을 알고서도 여신지원한 사건이 51억194만원이었다. 해당 사례는 업무상 배임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명동·회현역지점에서 허위담보물을 등록해 부당대출금을 횡령하고 은폐를 위해 서류 일체를 스캔하지 않은 상태로 업무종결한 횡령 사건이 121억547만원이었다. 이 건은 징계해직이 완료됐고 조사중에 있다.

이외에도 ▲밀양시지부의 장기 미분양 상가 매수의 명의대여자의 부당여신 취급 11억225만원 ▲부산영업무, 모출납시재금 횡령 1500만원 ▲충북대지점 카드대금 결제로 시재금 일부 횡령 340만원 등이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징계해직이 완료됐다.

또 해외지점 횡령사고도 3건 발생해 징계해식 됐다. 현지 채용 지점장이 부당대출 등으로 총 3368만원의 사고를 냈다.

외부인 도난으로 인한 사고액 1943만원은 지난 5월 원주남지점에서 괴한에 의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농협은행의 금융사고가 특히 올해 들어 건수와 금액이 대폭 늘었고, 타 은행과 비교해도 유독 사고가 잦다는 것만으로도 농협은행의 기강해이와 내부통제의 문제점을 드러나는 단초”라며 “특히 은행 직원들이 직접적으로 연루된 횡령, 업무상 배임 등 금융사고 근절을 위해 강력한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내부통제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상시감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