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조 “MBK파트너스의 반국가적 약탈 반드시 저지돼야”

11일 국토위 국감장 앞에서 집회

2024-10-11     채승혁 기자
사진=고려아연 노동조합

고라아연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고 있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규탄하며 공개매수 철회를 촉구했다.

11일 고려아연 노조는 공식 성명을 내고 “반국가적이고 반노동적이며 기업을 파괴하는 약탈적인 행태는 반드시 저지되어야 하고 실패로 종결돼야 한다. 오로지 돈밖에 모르고 국가와 노동자의 이익에 반하는 자본세력은 대한민국에 설자리가 없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깨닫게 해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그들은 지난 50년간 근로자들의 피땀과 헌신으로 이룬 고려아연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하려고 한다. 쩐의 전쟁이니 머니게임으로 표현하는 것은 일자리와 고용불안에 내몰린 절박한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안정적인 삶의 터전과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공개매수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경영 정상화’라는 명분을 앞세워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나선 것에 대해 “추석 연휴 직전에 고려아연 구성원 그 누구와도 협의된 바 없이 마치 야밤에 남침하듯이 시작된 적대적 공개매수가 경영 정상화의 신호인가. 멀쩡한 회사를 그냥 강탈하기 위한 거짓 명분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만약 공개매수를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진행하여 고려아연을 침탈한다면, 고려아연 노동조합과 2천 근로자는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당신들에 맞설 것”이라면서 MBK파트너스에게 즉각적인 공개매수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노조는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는 대전역 광장 앞에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철회 관련 집회를 전개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국토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노조 측은 “김병주 회장이 국감에 불출석하더라도 금일 저희 노동조합과 근로자는 MBK파트너스의 반노동적, 반기업적, 공개매수 철회를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