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에도 신사업 고삐 죄는 고려아연...호주 풍력발전소 가동
자회사가 투자한 맥킨타이어 발전소 완공 시 60만 가구에 전력 공급
2024-10-08 채승혁 기자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에서 지분 투자한 맥킨타이어(MacIntyre) 풍력발전소가 지난 4일 첫 가동에 들어갔다. 1차로 27개의 풍력 터빈을 부분 가동했는데 이중 30%인 46메가와트(MW)가 아크에너지의 소유인 셈이다.
8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지난 4일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에서 첫 생산된 전기에너지는 퀸즐랜드주 전력망을 통해서 호주 전력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이번 첫 가동을 시작으로 2025년 3분기까지 전체 162개 터빈을 모두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아크에너지는 지난 4월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에 7억5300만호주달러(약 6700억)을 투자해 30%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 일부는 퀸즐랜드 타운즈빌에 위치한 SMC제련소(썬메탈)에 공급된다.
호주 남반구에서 가장 큰 발전소인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의 전체 용량은 완공 시 923.4MW에 달하며, 이는 6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중 아크에너지의 발전용량 지분은 277MW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SMC 내 위치한 태양광 발전소 이후 진행한 대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하나로 이제 그 결실이 보이고 있다”라며 “오랜 검토를 통해 시작한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사업인 만큼,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같이 원래의 계획대로 차질 없이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