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3Q 환율 하락·대출 성장 관리에 CET1 개선 전망

2024-10-07     한경석 기자
서울시 중구에 있는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 전경. 사진=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올해 3분기 환율 하락과 대출 성장 관리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7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강승건 애널리스트의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2.3%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수준이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애널리스트는 “견조한 수수료 수익이 유지되는 가운데 환율 하락에 따른 환평가이익 약 700억원과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3분기 CET1은 13%로 환율 하락과 대출성장 관리 영향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CET1은 보통주자본비율을 의미하는데, BIS비율 중 하나로 자본건전성 지표로 활용되기에 중요하다. 이는 금융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며 주주환원 정책의 기준이 된다. 국내 금융지주는 CET1을 13% 이상 유지를 목표로 관리한다. 일정비율(통상 13~13.5%)을 초과하는 경우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에 활용한다.

3분기 원화 대출은 2분기대비 –0.4%를 전망했지만, 연초 대비 5.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높은 대출성장 이후 기업대출 중심으로 성장률을 관리한 결과로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4bp(0.0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대출 고성장과 시중금리 하락의 영향 때문으로 4분기엔 안정화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는 아직 밸류업 자율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주주환원율 제고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높다”며 “환율 하락과 대출성장 관리를 통해 개선된 CET1은 3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예정된 밸류업 자율공시에 대한 기대감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