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정감사 임박에…건설사 CEO 소환 여부 촉각

‘국감단골’ 건설사 대표이사 누가 국감장 설까

2024-09-30     박소윤 기자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임박한 가운데 ‘단골손님’인 건설사 CEO의 증인 소환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와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시행-시공사 갑질’과 ‘하자’ 논란에 휩싸인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올해 5건의 사망사고로 중대재해 최다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대우건설 경영진의 소환 가능성도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가까스로 소환 자체는 피하게 됐다. 

◆ 산자위‧국토위,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 소환

포스코이앤씨 사옥. 사진=포스코이앤씨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각 상임위원회는 내달 열리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증인과 참고인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까지 건설사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한 곳은 산자위와 국토위다. 두 상임위원회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전중선 포스코이앤씨를 대표를 증인으로 세운다. 민간 대형건설사 대표로는 유일하게 올해 국토위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서게 됐다.

산자위는 포스코이앤씨에 불거진 하자논란을 이유로 전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들였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한 더샵 광양 베이센트는 입주 후 ▲시공마감 미흡 및 시멘트 양생중인 거실‧방 ▲주차장 누수 ▲창문‧에어컨‧환기시설 중고 ▲빌트인가구 미설치 및 마감불량 ▲엔지니어드스톤 불량 ▲방천장 누수로 인한 바닥재 썩음 등 하자관련 민원이 이어졌다.

입주민들은 사전점검이 실시됐던 5월, 하자로 인해 꾸준히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포스코이앤씨가 이를 방치해 문제를 키웠다고 꼬집었다.

◆ 대우건설, 환노위 소환 피해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의 소환이 유력했던 대우건설은 이번 국정감사를 무사히 넘기게 됐다. 대우건설은 올해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때문에 환노위의 증인 채택 가능성이 높았지만, 증인 목록에서 제외됐다.

올해 1~9월 10대 건설사 현장 내 사망사고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대우건설 5명 ▲현대건설 2명 ▲포스코이앤씨 2명 ▲DL이앤씨 1명 ▲한화 건설부문 1명 ▲GS건설 1명 ▲SK에코플랜트 1명 순으로, 총 13명에 달한다. 

지난 2월 대우건설의 충북 음성군 일원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40대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한 달 만인 3월에는 경기 의왕시 업무복합시설 신축공사장에서 근로자가 추락해 숨졌다.

이어 6월 경북 청도군 댐 공사현장에서도 근로자 2명이 잠수작업 도중 사망했으며, 지난달 26일엔 인천 서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굴착기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소윤 기자